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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도영 Jun 20. 2017

최저임금과 금리 인상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자영업자에겐 쓰나미와 같은 재해가 될 것이다. 

사실 자영업자가 힘들지 않았던 시기는 없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제 곧 마주하게 될 미래는 정말 녹록지가 않다. 필자가 운영하는 리빌드는 자영업과 관련된 서비스이다 보니 특히 카페,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이나 상가거래를 위해 연락하는 경우가 많아 그들에게 해주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그래프에서 보듯 평균 폐업자수가 2014년 급격히 줄어들었고 2015년에는 73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아마도 2016년에는 더 낮은 통계가 나올 듯한데, 공교롭게도 기준 금리가 낮아지며 폐업률이 낮아졌으며 이를 반영하듯 2015년 말~2016년 말 자영업자의 금융부채는 57조 7천억 증가하였다고 한다. 




 
사실 굳이 이런 통계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한산한 거리의 상가들만 봐도 불황을 실감할 수 있다. 


2017.06.15일 미국의 0.25% 기준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고 한은 총재가 국내 금리 인상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미 제일 금융권은 실질적인 대출 제한을 하고 있어 평균 금리가 두배가 넘는 상호금융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대책으로 LTI , DTV 도 축소되었으니 자영업자들의 자금줄은 더 막히게 되었다.

대출금리가 0.1% 오르면 음식점의 폐업률은 10.6% 오른다는 국내 통계가 얼마 전 발표되었고, 금리인상은 원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며 2020년까지 최저 시급 1만 원 인상과 더불어 자영업자들은 정말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 난관을 헤쳐나가려면 대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1. 부채 정리 (정부 특화 자금 이용)

  많은 수의 자영업자가 권리금을 받아 투자금의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해 적자를 빚을 얻어 버텨가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채는 한 곳만 무너져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우려하는 정부가 다양한 대안을 마련 중이며 소상공인 특화자금을 비 정기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2017.06월 말 집행 예정) 또한 중소기업청 재도진 지원 센터나 서민 금융 진흥원 등을 통해 전환 대출을 안내하고 있으니 악성 부채가 있다면 정부 지원 제도를 이용해서 전환해두는 것이 좋다. (물론, 갚을 수 있으면 제일 좋다.)


2. 비용 구조 개선 (매출 상승 이전에 수익부터 높이기)

 자영업자의 다수가 경영 노하우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낭비되는 비용이 많다. 4대 보험, 세무 기장, 원가 구조등 지식이 있다면 줄일 수 있는 비용들이 있다. 리빌드의 경험에 의하면 매장당 평균 20만 원 정도씩은 줄일 수 있었으니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초 경쟁 사회이자 불황이 심한 시기에는 매출을 올리는 방법 이전에 비용 절감으로 순이익을 높이는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3. 합리적인 양도양수 

자체 통계에 의하면 자영업자의 70% 정도가 양도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적다.

매년 100만 명이 창업하고 80만 명이 폐업한다고 한다. 그럼 창업자가 더 많은데 왜 양도양수가 안될까?
상가 직거래 플랫폼에 매물을 올려주신 200여 명의 고객의 사례를 보며 느낀 가장 큰 이유는 팔릴 수 없는 권리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새 차 가격으로 내놓는 격이랄까?) 손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예비 창업자에게 전혀 매력 없는 가격으로 내놓으니 거래가 이루어질 리가 없다. 이런 공급자의 마인드로 매물을 내놓으면 백날이 지나도 안 팔린다.

또 한 가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홍보가 되지 않아서이다. 양도를 하고 싶어 하지만 알려지는 건 싫다며 인근 부동산 한 두 곳에 내놓고 마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더 적극적이면 인터넷 카페에 올려놓기도 하는데, 불리한 정보는 다 숨기고 올려놓은 글에 관심을 갖는 예비 창업자는 없다. 아마 부동산이나 컨설팅 업체들의 전화만 불티나게 올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맛집도 모르면 찾아갈 수 없듯, 예비 창업자에게 매장의 정보를 알려야 한다. 

양도를 원한다면 자신이 창업자일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권리금을 합리적으로 정하고 가능한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매물을 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합리적인 권리금과 보다 많은 예비 창업자에게 홍보할 방법을 찾았다면 그다음은 시간문제다.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매물을 양도 신청해두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래를 거부해도 되지만 나중에 시간에 쫓겨가며 거래를 하려 하면 기분도 좋지 않고 금액도 마음에 들지 않는 거래가 될 확률이 높다.

(30번 넘게 권리 양도양수를 해본 필자의 경험에서 하는 말이니, 정말 진지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4. 빠른 사업 정리 (폐업 그리고 재기)

초반에 언급한 빚으로 사업체를 유지하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사장은 안다. 지금 사업의 상태가 어떤지. 호구 만나서 매장 넘길 기대 하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매일이 적자면 시간이 곧 돈인 셈이다. 적자인 매장은 양도하기도 어렵다. 자신이 창업하면 매일 손해를 볼 텐데 누가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겠나? 길을 잘 못 들었으면 빨리 멈추고 돌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정부에서는 사업을 정리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600만 원까지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지역, 매출, 재산 등에 따라 차등이 있으니 자세히 알아봐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정부 자금은 선착순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빨리 판단하고 재기를 위한 준비를 하길 바란다.



금리인상, 최저 임금 1만 원, 원자재 인상 등 피할 수 없는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는 대항할 것이 아니라 대비 야할 파도라고 생각한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 이상 돌아갈 곳은 없다. 현명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이 쓰나미를 잘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 본문의 통계와 금리에 대한 뉴스 자료 원문 보기 






필자는 자영업 재기 솔루션 리빌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빌드는 권리금 자가진단, 상가 직거래 플랫폼, 똑똑한 폐업 방법과 정부 지원 자금에 대한 정보가 모인 폐업 백서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께서는 사이트를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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