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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Aug 13. 2018

무이네의 꽃, 화이트샌듄

제일 기대했던 샌듄. 화이트 샌듄이 좋은지

레드 샌듄이 좋은지 뭔지도 모르고 일단 갔다.

인터넷에서 사륜차 탑승료 바가지 글을 본터라 걱정했는데 우리 지프니 가이드님께서 따라오라고 하시더니 2명씩 탕!탕!! 타라고 하신다. 2명을 태워서인지 몰라도 1인당 5천원 정도의 적당한 가격에  흥정따위 없이 직진했다. 오~~ 재밌다.

무한질주 하시더니 언덕 꼭대기에 내려주고는 이따 내려올 때 영수증을 보여주란다. 근데 마스크 써서 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은데... 누구에게 말하라는 것인지... 일단 그냥 놀자!!!!!

와~~뷰 대박!!

위에 올라서서 보니 정말 사막같다.

우리를 내려준 기사님들이 하산하는 여행객을 태워 경사가 엄청난 깍아자른 듯한 모래 언덕을 달려 내려가는데 보는 내가 다 아찔했다.


그런데 이 날만 그런 것인가? 폭풍의 언덕에 서 있는 느낌. 선글라스를 써도 모래가 들어오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데 장풍을 뚫고 걸어가는 느낌이다. 뒤에서 바람이 불어 내 머리는 계속 자유의 여신상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본 사진들은 고요하고 평온해 보였는데... 내가 오해한건가?


거두절미하고 이제 인생샷을 찍어 봅니다


태양과 바람과 모래언덕의 3종 셋트가 만들어 준 화이트 샌듄의 추억

귀여운 동생들
날라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화이트 샌듄 투어의 가장 큰 재미는 하산할 때 탄 샤륜차!! 처음 올라왔을 때 봤던 바로 그 급하강!!

준비할 틈도 안주고 위에서 보면 거의 직각에 가까운 그 언덕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려가는데......와......너무 재밌다.

10번도 탈 수 있을 거 같았다.

언덕을 내려와서도 입구까지 오프로드 마냥 무한질주 해 주시는데~ 이게 세상 재밌더라.

비록 내 몸과 옷과 가방은 모래로 가득차고 얼굴은 모래바람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무이네에서 꼭 가야할 곳이다.


이제 남은 곳은 레드샌듄.

이미 화이트샌듄에서 감탄과 경이로움을 맛보았고

열정을 불태우고 즐겼기에 레드샌듄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오는 길에 지나친 거 같았는데 잠깐 보아도 화이트 샌듄만 못할 거 같았다.

우리의 가이드이자 운전기사님은 교통체증이 있을거라며 빨리 가야 한다고 30분의 시간만을 허락해 주셨다.

선셋 투언데... 아직 해가 지려면 좀 더 있어야 하는데... 뭐 그렇다 치자.

근데 이게 참... 너무 멀다. 30분이면 왔다갔다 하면 끝날 시간이다. 그것도 간신히...

이미 나는 힘이 빠졌고 모래에 발은 푹푹 빠지고,

나는 틀렸어. 먼저 가

이럴때 어린게 티가 나다 보다. 밑에 2명은 저벅저벅 잘도 간다. 나와 내 바로 밑에 동생은 절반쯤 걷다 주저 앉았다.

여행 내내 열정 사진작가 역할을 해낸 내 동생. 수고했다.


너무 멀자나. 멀리서 보아도 이쁘다.

구름이 걷히길 기대했으나 더욱 더 몰려든다.

돌아가자!! 늦었다.

아저씨 기다리시겠다. 어서 가자.

전화 받아라. 받아라. 언니 힘들다.

머리는 계속 자유의 여신상.


무이네 지프니 투어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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