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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 Mar 05. 2022

힐링명화: 조지 던롭 레슬리의 'Roses'

편안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명화 감상 

George Dunlop Leslie, 'Roses' (1880)


새잎도 나고 꽃도 피는 계절이 찾아왔지만, 안팎의 바람이 여전히 차갑고 평온하지 못해 마음이 뒤숭숭한 날들이다. 오늘은 이 작품에 시선이 머문다. 1835년 영국 런던 출생의 조지 던롭 레슬리 화가의 작품 중 ‘Roses’. 어여쁜 노랑 드레스를 입고 단아하게 올림머리를 한 저 여인은 매무새와는 달리 구부정하게 앉아서 장미의 향을 맡고 있다.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인다. 


특히 주변 시선 따위는 신경 않는 듯한 저 무심한 자태는 드레스 컬러가 주는 따뜻함과 묘하게 어우러져 더욱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 이 작품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화가의 작품 스타일은 화가 특유의 따듯한 시선이 그림에도 녹여져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편안하고 따뜻함을 섬세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어서 그런가.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마저 흐뭇해진다.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는 모습이나 풍경들을 한색이든 난색이든, 명도가 밝든 어둡든 색 안에 최대한 따뜻한 기운을 머금게 하려고 톤 조절에 꽤 신경 써서 표현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짙고 어둡게 깔리는 부분의 표현마저도 내 시선에는 부드럽고 포근하게 와닿는다. 색상뿐 아니라 색온도까지도 정서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더해 화가의 손길이 마치 입자를 빻아서 터치한 것처럼 곱고 섬세해 질감도 양감도 더 매끄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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