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re Thinking to Choose Fashion
* 이 글은 아젠다 바이 줄라이 웹사이트 블로그에 2019년 4월 27일 영어로 게시되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그래도 삶은 흘러가고 여러분 중의 누군가는 패션에 대해 공부하거나 업계에서 일하려고 마음먹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래전, 패션업계에 종사했던 고등학교 친구의 언니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한 나에게 한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하지 마."라고 했다. 우리는 시간과 함께 멀어지고 연락이 끊겼지만 나는 아직도 그 일을 선명히 기억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하라고, 하지만 확실히 알아두라고 말하고 싶다.
산업화를 거치며 급성장한 오래된 산업 분야 중의 하나인 패션 산업은 가방이나 신발 등 제외 의류만 가지고도 연간 판매가 총액 14조 미국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하는 거대 산업이다. Common Objective는 이를 77억 지구 인구 모두가 작년 한 해 동안 231 미국 달러를 소비하는 것과 맞먹는 것으로 설명한다. 물론, 이것은 계산 상의 수치일 뿐이고 현실을 반영 하는 것은 아니다. 패션 업계는 극도로 분업화된 산업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브랜드인 Nike나 Zara를 가진 대기업 조차 세계 총판매가의 3%를 차지하지 못한다. 그래도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소유하고 있는 LVMH, Kering, Richemont 같은 20대 주요 기업들이 시장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의 패션 소매 시장이며, 함께 의류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첫 번째로 말해 두어야 하는 것은 패션계는 전혀, 글래머러스하지 않다는 것이다. 디자이너, 바이어, MD, 생산관리자,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 여러분의 미래의 직함이 무엇이건 관계없이 그 일은 지금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과 다르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러나 아마도 (거의) 모든 직업의 실상은 직접 일을 해보기 전에 상상한 것과는 별개이므로 이는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패션 산업 속에는 끝없는 갈등과 문제들이 산재한데 vulnerability 취약함도 그중의 하나이다.
패션 상품과 상품을 만드는 이들은 여러 가지로 취약하다.
우리가 만들고 판매하는 제품은 일반적으로 필수 불가결한 물건이 아니다. 우리가 전지국적으로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생활필수품이 무엇인지 재정의 했는데, 새 원피스는 그중 하나가 분명히 아닌 것이다. 매우 특이한 상황이기는 하나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패션의 취약성을 잘 보여준다. 브랜드와 회사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상품을 만들고 조직을 운영한다. 만 원짜리 티셔츠이건, 최고급 명품 드레스이건 이들은 결국 상품이고 이 상품들은 특정 시간 내에 특정한 가격으로 판매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특정 시간 내에 말이다. 패션 산업은 새로움 판매하는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슈퍼마켓에서 사는 세제나 통조림과 달리 유행이 지났거나 오래된 패션 상품은 그 가치가 크게 감소한다.
Fast fashion패스트 패션은 항상 새로운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이 절박함에서 생겨났다. 일 년에 두 번, 업계의 사람들은 모두 목을 빼고 기대하던 패션쇼를 기다렸다. 이제 pre-spring 프리스프링, resort리조트, pre-fall프리폴, 모든 계절과 계절의 전/ 후 도 패션쇼의 계절이 되었다. 이 룰을 패션쇼를 하지 않는 브랜드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무언가를 창조해야 하고 그 기대치를 맞추어야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디자이너인 여러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창의성과 거리가 먼 많은 일을 처리한다.
불행히도 업계는 노동자 보호와 권리와 관련해 악명이 높다. <Devil Wears Prada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의류 산업계 종사자들은 물리적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의 위험을 겪고 있다. 화려하게 투영된 이미지로 포장된 패션계에 발을 들이려는 사람은 포화상태이며 그 경쟁은 치열하다.
더 근본적으로 여러분은 패션 업계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 실패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백화점과 소매상은 매장을 폐쇄하고 브랜드는 제작을 중단했으며 우리는 길을 잃었다. 그래서 (그래도?) 패션을 하고 싶다면 여러분은 visionary가 되어야 한다. 이 업계는 늙었고 변화가 느리다. 2020년의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없는 할아버지 같이, 구식이 되었다. 그리고 복잡하다. 패션 업계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은 기꺼이 그 수고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