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질풍노동의 시기(47)
내 인생 자체가 암실이에요!
-영화 '비틀 쥬스' 중에서-
나를 감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끈이 점점 늘어난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조금씩 줄어들어가고 있다.
약속을 잡으려 해도
회사의 시간에 맞춰야 하고,
회사가 원하면
내가 원하는걸 취소해야 하고,
먹고 싶은 메뉴도 바꿔야 하고,
출근이라는 압박 때문에,
늦게까지 놀거나 취미생활을 못하고
빨리 자려고 노력한다.
피곤이나 근무로 나의 자유의지를
조금씩 지배하고 억압해온다.
이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직급이 올라가면 이 보이지 않는 끈은
나를 더 조여 올 것 같아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