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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푸 Sep 27. 2015

캠퍼밴에서의 첫날밤

Top 10 Holidaypark, Whangarei

  군과 H선배는 캠퍼밴을 인수하러 아침 일찍 오클랜드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우리 셋은 유학원에 남아 여행 떠날 짐을 꾸렸다. 간단히 장도 보았다.


 어제 저녁 우리에게  바베큐도 직접 요리해 주시고, 숙소 및 렌트카 비용도 시원하게 후려쳐?주신 은혜에 보답코저 유학원 원장님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왕년의 안 유명한 헐리웃 여배우가 경영하는 곳으로 유명한, 나름 오클랜드에서도 맛집으로 찾아 온다는, 항해를 접고 잠시 항구에 정박한 요터들이 제대로 된 식사로 노곤함을 푼다던 그 식당에서. 우리도 여기에 와 처음으로 레스토랑 음식을 먹어 본다. 타이치킨피자가 정말 맛있었다!! 오랜만에 롱블랙 커피도!!! 오늘은 거리의 악사까지 있어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분위기가 제대로이다.


 Reva's 레스토랑_ 타운베이신의 나름 맛집이다

                                                           

  아저씨 댁에 들러 여행지 추천을 받고, 아저씨의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황가레이로 못 들르고 출국할 수도 있기에.

  물같이 편하지만, 톡톡 좋은 영향력을 쏘는 탄산수같은 가족들. 이번 여행에서 거둔 큰 열매중 하나이다.                 


  캠퍼밴 운전대를 잡은 곰군. 일본에서의 운전경험으로 오른핸들을 잡고 일단은 황가레이의 Top10 홀리데이파크를 첫 정박지로 삼았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인큐베이터의 의미로^^


  캠퍼밴에서 저녁을 먹으며 H선배와 앞으로 일주일의 구체적 여행지도를 짜 보았다. 무뚝뚝한 듯 섬세한 자상함이 있는 H선배는 참으로 .

  12명이 함께했던 새해맞이 여행도 참 좋았지만, 이제 호젓해진 가족여행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이들은 캠퍼밴에서 조용히 놀고 우리는 캠퍼밴 밖에서 여행 얘기를 하며 와인을 마셨다. 선선한 바람과 쏟아지는 별들의 부추김에 나는 와인이 좀 과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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