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of a life -프리다 칼로 사진전
너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를 갖지 못할 이유도, 없다
가만히 와닿은 건 너의 손.
차가운 너의 손에 내 마음이 녹았다.
내 마음은 그 자리에 누워 너의 손을 바라본다.
그 손 끝에 너의 마음이라도 있는 듯
나는 눈을 떼지 못한다.
말라버린 하늘이 얄밉게도 아름다웠던 계절.
우리는 비라도 기다리는 것 마냥 바깥에 나가 앉아 하늘을 바라보다가 후드득 마법처럼 떨어지는 가는 빗줄기에 처음 만난 날처럼 마주 보고 웃었다. 눈물이 땅에 떨어져도 우리는 모른다.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랑이라 불러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너에게
나의 사랑이라 고맙다고 말하는 나에게
우리는 그것이 사랑이라 믿고
사랑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는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기에. 고맙다, 고맙다 마음으로 말을 건넨다.
I hope the exit is joyful, and I hope never to return.
—Frida Kah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