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다는 . 것
나는 나를 믿을 수 있나.
자기신뢰의 여정을 걷고있다. 한때 자기 신뢰란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 해내는 경험을 쌓을수록, 나에 대한 신뢰가 커진다고 생각했다.
지나고보니, 잘 해내는 경험을 쌓을수록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커졌다. 불완전한, 내 한계를 알아차리는 것이 나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불완전한 나와 한계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나를 경험하다보니, 나를 받아들이는 관용이 커졌다. 관용은 커졌지만 서툰 나의 출현빈도도 왠지 높아진 것 같았다. 의식이 확장되지 않은 채 그저 용서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나는, 피터팬처럼 그 자리에 멈춰있었다. ”멈춰 있는 나“에 대한 신뢰도 역시 멈췄다.
성장하고 도전하는 성향은 어쩌면 나를 조금씩 어른으로 키웠는지 모른다. 서툰 나를 억지로 받아들이고, 다음에 더 잘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동안, 애써 힘냈다가, 나를 의심하고 불안해 했다가, 회피도 했다가 저항도 했다가.
그러다 알아차리게 된 건, “난 나로부터 1mm 도 도망칠수 없구나. 내가 나를 못믿고 미워해도, 나는 여전히 내 안에서 나를 키울 수밖에 없구나.” 그때부턴 미우나 고우나 나를 예뻐하는게 오직 진리임을 깨달았던 것 같다.
나는 이상이 높은 사람이라, 여전히 지금의 나는 내가 느끼기에 갈길이 멀다. 그런데 갈길이 멀다고 느끼는 나는 나를 믿지 못한다. 지금의 공부 여정은 어쩌면 나를 길러내고, 어른으로서 나를 믿는, “성숙한 신뢰”를 배우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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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I Trust Myself?
I’m on a journey of self-trust. There was a time when I thought self-trust came from accumulating experiences that proved I could succeed. The more successful experiences I gathered, the more trust I thought I’d have in myself.
In hindsight, the more achievements I gathered, the more obsessed I became with doing things perfectly. I also believed that noticing and accepting my limitations was part of trusting myself. As I grew more aware of my imperfections and limits, I found myself cultivating greater tolerance for who I was. Yet, despite this increased tolerance, I felt that my mistakes seemed to appear more frequently. Without deeper awareness, I found myself simply forgiving and accepting, stuck in place like Peter Pan. My trust in the “stagnant self” also became stagnant.
Perhaps my desire to grow and challenge myself has helped me mature bit by bit. During the times when I forced myself to accept my flaws and promised to do better next time, I would try hard, only to face doubts, anxieties, avoidance, and resistance. Eventually, I realized that I couldn’t run even a millimeter away from myself. Even when I doubted and disliked myself, I still had no choice but to nurture myself from within. It was then that I recognized that whether I like myself or not, loving myself is the only truth.
I am someone with high ideals, so I still feel like the current version of myself has a long way to go. But feeling this distance makes me doubt myself. Perhaps this current journey of study is also about cultivating myself, learning to trust myself as an adult, and embracing a “mature 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