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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Yeon Cha Oct 08. 2015

제발...

아버지 

어떤 누구도 무엇도 저에게 틀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도드립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제 육신의 병도 있다면 모든 것을 씻은 듯 없애주세요.

마음껏 일해도 지치지 않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부디 제가 가는 길이 틀렸다고 말하지 마세요


이제 무조건 닥치는 대로 가렵니다.

아버지 저의 육신의 아버지를 더욱 건강히 능력 있게 붙들어

주시고 저의 성공과 행복을 볼 때까지 이곳에  함께하도록 

해 주세요.


아버지 반드시 아버지를 위해 일 하겠습니다.

다만 제 영혼과 육신 모두 태울 일을 제게 확실히 주세요.

그것도 아주 빠르게 주소서...


이미 돌고  돌아왔습니다.

만약 더 기다려야 한다면 다만 제에게 평온만이라도  허락해 주세요.

그렇다면 기다리겠습니다. 주실 때까지!!!!!


아버지 소리칩니다.

들어주시라고

정말 계시다면

제발 저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저를 붙들어 주소서

세상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굳건히 밀고 나아갈 수 있는

언약을 힘을 제게 불어 넣어 주시고

한시도 제 곁에서 떠나지 않으심을 보여주세요


느끼고 싶습니다.

의심 많은  저입니다.

보지 못한다면 볼 수 있도록 깨우쳐 주세요.

제가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겼어요.


왜 저를 통해 일을 하지 않으시나요?

이미 하시는데 제가 모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지 마세요.

저는 제 스스로 소중한 사람임을 느끼지 못합니다.

문제잖아요.

문제!!!!!!!!


아버지 제 말을 듣고 제 말을 들어 주세요.

화가 나신다면 벌하세요

어차피 전 아버지 것이니

망쳐져도 아버지 것이고 아버지가 아프시지

제 인생은 어차피 찰나라는 짧은 시간일 뿐이니 

고통도 아버지께는 찰나겠죠.

상관없잖아요.

아버지


아버지

살려주세요

제발

어디까지 저를 더 내리 꽂으실 건가요?????

어디까지

제발 그만.          


등록일시    

2009.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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