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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혁 Sep 15. 2015

그러니까

_이별



이별은 많은 것들의 의미를 잃게 하고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을 부질없는 것으로 만든다.





나는

그런 이별을 다시 마주했고


또 한번 생각했다.








'그래도'








'그래도 언젠가 다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면'









'언젠가 다시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아, 이 사람을 사랑하려고

지금껏 힘든 이별을 견뎌 온 것이구나’




‘어쩌면 지난 이별들이

지금 이 순간을 위한 것 일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거야.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을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지금의 이별도

아무 의미 없는 것은 아닐 거야

















언젠가 다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지난 이별들로 힘들었던 마음이

보상받는 것처럼, 위로받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면,

그만큼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 이 사람을 사랑하려고

이제껏 힘든 이별들을 하게 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지난 이별들이

조금은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함께하기로 했던 약속들은 지킬 수 없더라도,


이별하는 순간,

헤어짐과 함꼐 의미를 잃는 많은 것들에게

이렇게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언젠

이렇게라도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었다.







 우리가  함께했던 많은 일들을,

‘추억이 된다’는 것으로  만족해하기엔

아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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