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심리학] 리뷰
나의 내면을 완벽하게 채워줄 타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입니다. 인생은 혼자 오르는 산행과 같습니다. 누군가가 힘내라고 응원을 해줄 수는 있지만 그 길을 대신 걸어가 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대신 걸어가 달라고 말합니다. 혹은 혼자서도 가기 힘든 언덕길에서 업어달라고 떼를 쓰죠. 반대로 상대는 괜찮은데 당신을 업어가겠다고 난리를 피우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이인데 뭔가 숨이 막히거나, 마냥 힘이 들거나 괴로운 적은 없으신가요?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체 다른 것을 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흔히 오해하는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짧게만 연애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내용도 있으니 끝까지 영상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랑이라고 오해하는 3가지
(1) 희생
더 많이 희생할수록 더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자신의 이익이나 욕망을 제쳐두고, 연인들이 자신의 일을 내려놓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것도 희생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희생이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바로 희생을 가장한 자기 충족에 지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한 아버지가 서른이 훨씬 넘은 아들을 계속 용돈을 주며 돌봐주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은퇴할 나이가 넘었지만, 아들을 위해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주변 사람들이, 아들을 향한 지원을 끊으라고 했지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아들을 위해 그럴 수가 있겠어.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면 그럴 수밖에 없지. 부모의 희생이라는 것은 당연한 거야.”
하지만 이런 아버지의 속마음에는, 이기적인 심리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자신은 “휼륭한 아버지, 좋은 가장”이라는 이미지를 잃고 싶지 않다는 심리였습니다. 그래서 굳이 힘들게 돈을 벌어가며 자식의 진정한 성장에 도움이 안 되는 경제적 지원을 계속 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 아버지가 말하는 “희생”은 그 아들을 해치고 있는 독인 줄도 모른 채 말입니다.
희생만이 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 기대치를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도 사랑입니다. 특히 이런 표현이 상대를 성장하게 한다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는 데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런 행동을 마다하지 않고 하게 됩니다. 그러니 상대에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가 가진 진정한 욕구를 나누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경험은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해줍니다.
2. 의존
두 번째는 의존을 사랑으로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연인과 헤어지고 나서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없이 더 이상 살 수 없어. 나는 너무 사랑하는데...” 고통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진심으로 이렇게 말한다면, 이것은 의존이지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가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말은 생존을 위해 그 사람에게 기생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랑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지만, 그 사람과 함께해서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며 상대의 행복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능동적인 행동입니다.
내 사랑이 의존인지 진짜 사랑인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있습니다. 의존하는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나를 즐겁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주기만을 기대합니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독립적인 두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합니다. 반대로 의존은 결핍을 채우려는 것으로서 받는 것을 추구하며 결과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상태를 지속하게 만듭니다.
3. 느낌
세 번째는 느낌을 사랑으로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강렬한 느낌에 이끌려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경우, 이런 오해를 하기가 쉽습니다. 느낌을 사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은 만남 초기의 격렬한 느낌이 사라지면 사랑이 식어 버렸다고 생각해서 섣부른 이별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느낌은 사랑의 일부일 뿐입니다. 사랑의 중심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느낌만이 사랑이라면 부부가 오랜 세월 함께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 서로를 사로잡았던 매력과 감정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의지를 바탕으로 관계에 헌신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책을 다룬 영상이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과 색과 체의 사랑은 어렵고 이별은 지쳤다를 다룬 영상인데 오른쪽 위 카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고 배려하고 노력하는 태도로 서로를 존중하고 헌신하는 것이야 말로 사랑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며, 느낌만으로는 사랑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없습니다.
2.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함께 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
누군가는 연애를 해도 짧게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세 가지의 경우처럼 사랑을 오해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랑이라는 행위는 성숙한 행동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그 누구도 전문가라 자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는 노력할 뿐입니다.
사랑을 할 때 한 가지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나와 상대방이 사랑을 하면서도 서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면,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목표로 함께 노력하고 걸어간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성장시키는 법입니다.
그럼에도 사랑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이 3가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십시오. 상대방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만을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 내면의 깊은 욕망과 갈망은 결코 타인에 의해서만 채워지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또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채워나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걸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채워주지 못하면 실망하고, 싸움만 하게 됩니다.
그보다 나 자신을 돌보아야 합니다. 나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보다 멋진 모습은 없습니다. 나를 돌보고 나를 가꿔나갈수록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맺어나갈 것입니다.
둘째,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이 다 안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상대방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재단한다면 그 사람의 독립성과 개성은 훼손되고 맙니다.
우리의 시선은 매순간 타인을 판단합니다. 이 판단은 그 사람 그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타인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내가 덧씌운 편견이나 왜곡된 판단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늘 생각하며 그 사람이 오롯이 생각하는 판단과 행동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시선에 의한 생각과 판단으로 그 사람을 휘두르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의 성장은 바랄 수 없는 일이 됩니다.
셋째, 사랑할수록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이는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모든 것에 간섭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받고 싶어 하는 사랑을 한 번 떠올려 보면 됩니다. 내 부족함을 일일이 지적하기보다 응원해주고 지켜봐주는 것, 내 감정과 생각을 인정해주면서 그대로 품어주는 것, 혹여나 잘못한 것이 있다면 따뜻한 말로 말해주며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받고 싶어 하는 사랑일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잘못된 방식으로 상대를 간섭하고 그 사람의 영역에 침범하기 쉽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의를 갖추며 상대를 존중해주고 늘 따뜻한 눈길로 기다려주고 지켜봐줄 수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여러 가지 삶에서 치유할 수 없는 아픔들도 치유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을 선물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선물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라며 영상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영상은 라라 E 필링의 [홀로서기 심리학]의 일부분을 인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구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 되며 주신 힘으로 더 좋은 영상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책을 리뷰하는 남자 책리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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