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외로움을 느낄 때는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라는 말에 공감을 한다.
그런 나는 책을 보다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작가 분을 보면 이래서 내가 세상살이 외롭지가 않구나라고 생각이 되는데
도대체님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란 책에서 무엇이 되지 않아도 란 글이 너무 x100 공감이 갔었다.
그럴싸한 무엇이 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또 도움이 되는 일일 수도 있다. 반면에 누군가에게는 또 원래의 나와 점점 더 멀어지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으로 많이 듣는 질문.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그 답변이 수 없이도 변해왔던 나는, 그리고 지금도 변하는 나는 결국 평생 무언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일기장에 어느 글귀의 출처를 궁금해한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황선우 작가님의 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인스타 무물중에서 오래 일하는 방법에 대한 답변도 저장해 놓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도대체님의 글처럼 황선우 님이 내놓은 답변이 남은 삶을 좀 더 가볍게. 그러나 착실히 살아가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일기장에 올려본다.
6월이다. 24년의 반절에 왔다.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여러 글귀들이 머릿속을 떠돈다. 그 글들이 내 것이 아님이 내가 외롭지 않은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