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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기 Dec 21. 2022

십 년


십 년이라니


여전히 잘 모르지만

많은 게 달라졌지만

함께,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그럼 충분한 거구나 같은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깨닫고 있는 요즘이지만


당신이 늘 옳았다

당신 참 힘들었겠다

당신이,

그 무엇보다 좋다는 생각은 해가 갈수록 더 단단해져 가.


고맙고 미안한 십 년

당신은 비명을 지를지도 모르지만

나는 사실 앞으로 십 년이 더 기대가 된다.


당신을 존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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