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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르시 May 02. 2024

무기력함을 없애기 위해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

출퇴근후

틈만나면 퇴사를 할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한다.


유투브 동기부여 영상을 봐도 그때뿐

책의 좋은 문구를 읽어도 그때뿐

마음은 계속 좋지 않다.


마음이 안좋아서인건지

아니면 이번 난소혹 수술때부터 반년간 운동을 쉬어서 체력이 고갈되어 그런건지

알 수 없어서 운동부족도 이유일것 같아서 운동을 오늘 아침부터 시작했다.



2년간 해오던 기구필라테스를 하면 좋지만

이사하면서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졌고

일을 1년간 쉬고 보증금을 만들면서 시중에 있던 모든 돈을 썼기에

최대한 지출이 없는 운동을 해야 했다.


친구는 의사이다.

치열한 의대공부중에서도 꾸준히 수영등 운동을 해왔다.

그는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절대 운동을 쉬지 않는다.


어찌 그 많은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신력도 있겠지만 기본 체력이 되니 정신력과 함께 시너지가 생겨서 많은 일들을 감당해내는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친구는 기구필라테스를 1:1로 해보기도 하고 다:1로 해보기도 하고

지금은 구민회관에서 하는 매트필라테스를 그룹으로 하고 있는데...

자기가 여러개 해본 결과 운동은 어떤 운동을 하는게 중요하다기보단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나에게 느낀점을 말해주었다.



그 이후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남편 출장가면 기구 필라테스장 못가고

매트 필라테스장 못가니 출장땐 쉬어야지 했는데..

그때 나의 체력이 가장 바닥되는 시기인데.. 쉬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고

친구의 말처럼 기구필테이던 매트필테이던 꾸준히가 중요하다는 말에

새벽에 일어나 30분 유투브로 매트필테 강의를 듣고 아이를 깨웠다.

조금 상쾌해졌다. 아직 졸리지 않다.



8시20분까지 아이를 등원시키기 위해

7시에 깨우고 8시에 집을 나선다.

그러다보니 아이도 원래 10시에 자던걸 9시로 당기는등 일찍 재워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는 고맙게도 잘 따라와주어서 오늘 무사 출근 할 수 있었다.



감사일기

1. 이 회사 출근하기 시작한후 내가 아이를 등원시키고 출근한건 처음이다. 보통때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고 40분 일찍 집에서 나섰는데 아이는 잘 따라주어서 감사하다.


2. 치카하는대에도 오래걸리고 신발신는대에도 오래걸리고 몇번 재촉할뻔 했지만.. 여유 시간을 두고 출발시간을 잡았기에 오늘은 재촉하지 않았다. 재촉하며 하루를 시작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3. 아이는 꼴등으로 하원을 매번 했던 아이였다. 일등으로 등원하고. 어린이집을 결석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맞벌이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당연스래 아이는 감내해주었지만..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많아서 유아자위가 6살이 되도록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행이도.. 내가 일을 그만두면서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했다.


4. 정서적 불안때문에 왔던 현상이였기에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일을 좀 더 오래쉬면서 아이를 캐어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어서 감사하다.


5. 출근해서 예전 전임자분이 처리했던 서류를 하나하나 블로그를 찾아가며 보고 있다. 대략 감이 잡히기도 하고 안잡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회사에서 주어지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6. 어제는 회피만 했던것 같다. 어려워만 보였고. 넘지 못할 산처럼 계속 보였다. 회피만하니.. 계속 이 일은 너무나 커보였고..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한탄만 눈에 들어왔었다. 하지만 현재 다니는 회사는 그렇게 많은 업무량이 아니기에 그 한탄에 집중할 필요 없고 나에게 넘어오는 문제들만 보면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들어 감사하다.


7. 예전 7년간 일했던 건설회사 퇴사를 했던 이유는 미수되는 매출금과 대표님의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비용으로 미수되는 매입금에 대한 중간자의 스트레스가 나는 강했다. 감사 나오면 어쩌지? 내가 대충 일처리한거 들키면 어쩌지? 어쩌지?어쩌지? 걱정투성이였다. 하지만 그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었고. 나는 주어진시간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었기에 두려워할 필요 없었던 상황인데.. 혼자 눈덩이처럼 걱정을 만들다가 퇴사했다. 그럴 필요가 없음을.. 또 조금 깨달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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