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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aya Apr 21. 2020

[#하루한줄] 내가 타고난 음표를 최대한 잘 연주하도록

콰이어트걸/페터회/랜덤하우스/2010

뭔가를 원하는 기도는 할 수 없어. 적어도 다른 음표를 달라고 기도할 수는 없어. 다만 자신이 타고난 음표를 최대한 잘 연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거지.(152)


 


아버지는 어떤 사람에게는 열망이 그 사람의 전 존재보다 더 크다는 걸 이해하셨던 겁니다(62)


뭔가를 원하는 기도는 할 수 없어. 적어도 다른 음표를 달라고 기도할 수는 없어. 다만 자신이 타고난 음표를 최대한 잘 연주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거지(152)


사람들은 결코 서로에게 닿을 수 없어(377)


이 세상에 살기 위해 우리는 일종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할 필요가 있어.(...)그동안 우리는 진정한 콘서트홀을 등지도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일종의 로비에 살고 있는 거야. 우리가 희미하게나마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위대한 오케스트라야. 그리고 그 소리, 진짜 콘서트홀에서 나오는 소리의 도입부에 해당되는 소리만으로도 B단조의 미사곡은 사라져버리지.(393)


세상은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454)


괜찮아요. 우리는 모두 단조로움을 감추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죠. 항상 자신이 특별하다고 주장하려면 말이죠.(457)


가끔 세상에는 단 하나의 '샤콘느'만 있는 게 아니라 끝없이 늘어나는 음의 본질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아마 우리 각자는 단 한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떠도는 유일무이한 별자리들의 끝없는 연속일지도 모른다.(542)


이는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었다. 신과 인간의 관계 또한 그렇다. 완전하게 만날 준비게 됐지만 항상 아주 얇은 막으로 분리되어있는 관계.(559)


카스퍼는 자기 삶을 스토리보드처럼 치밀하게 계획한 어떤 곳의 문턱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이해는 못했지만-있었다.(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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