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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 Dec 13. 2023

여전히 모르겠다

생활부장

  3년 차인데도 여전히 모르겠다. 생활부장.


  3년 차 생활부장이다. 학교 유예가 승인되면 자동으로(..) 4년 차가 된다. 내게 (학교에도?..)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있는 기준선을 정해두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에 대한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었다. 교사라는 직업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고.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라고 해서 지워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올해 뜨거운 여름을 지내오면서 나는 이 일, 이 직업을 생각보다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내가 현재의 내 시간과 에너지의 상당량을 투입하고 있는 이 일 그리고 일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는 것도 이 직업 생활을 건강하게 지속하는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겨우 3년 차 부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초짜 딱지를 떼어버리기엔 아직 너무나도 어설프지만, 지난 3년 동안 일을 하면서 생각한 것,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다시 해보는 것이 나의 최선일 것이다. 익숙하면서도 언제나 새롭게 느껴지는 일들에 대한 감상을 간간이 적어보는 작은 목표를 더해보려고 한다.


  오전에는 수업이 있고 오후에는 부서, 학교 일정이 있어 꽤 빡빡한 하루였다. 퇴근하고 돌아와 동네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는 지금이 있어 다행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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