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씁쓸하다
그래.
내가 다시 이어버렸다.
마치 어제 헤어졌던 사람처럼
그렇게 쑥스럽게
우리는 다시 만났다.
서로 나빴다 장징거리기도 하고
다시 예전처럼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전보다 더 짧은 시간이지만
그렇게 우리의 시간은 이어졌다.
그런데 여전히 허한 내 마음은 뭘까.
다시 이어지면 그 허함이 채워지리라 믿고 있었나.
여전히 나의 시간은 외롭고 허하고
그렇게 불투명하다.
여유가 없고 몸이 힘들어지면
상대에 대한 마음도 힘들어짐을 알고는 있었는데
다시 또 이렇게 확인하니
그냥그냥 쓰라린다.
내 가슴이.
우린 어떻게 하고싶은 걸까.
우린 어떻게 될까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