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라비 Jan 31. 2020

새벽 4시 15분

ㅇ나ㅗㅁ .ㅏㅣㄹ뇌ㅗㅓㅏ미나어러ㅏㄴㄴ"


아주 늦은 취침과 아주 이른 기상 시간  사이 어딘가 아무도 깨어있지 않을  같은 시간에 까맣고 무거운 적막을 깨는 찢을 듯한 목소리가 수면의 바다에 빠져 이제  유영하려던 나를  끄집어 올렸다.
자다   같지도 않게  정신이 들어 보니 밤이었고, 위층(으로 추청되는 )에서 들려오는 격렬한 발소리와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짖어대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래, 이건 짖음이었다.
시계를 보니 4 15.


아무리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더라도  시간은 아니지 않나…? 거기에 층간소음보다  괴로운 누군가의 샤우팅이라니.
대체  때문에  시간에 저렇게 악에 바쳐서 소리를 질러야 하는 걸까.
미간을 찌푸린  눈을 감고  신경 세포는 위층을 향해있었다.
멈추질 않았다.
계속해서 싸움이 이어졌고, 욕실을 통해 더욱 격렬하게 들려왔다.

비현실적인 시공간에서 지금 경비실에 인터폰을 할까? 윗집에 지금 찾아갈까? 별의  생각을 하면서 조금 잦아들었을 무렵 까무룩 잠이 들었다.
미간은 그대로 찌푸러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사온  얼마 안됐을 때도  시간 즘에 날카로운 비명소리에  적이 있었다. 여름이었고, 대부분의 집들이 창문을 열고 자는데,  단지가 울릴 정도의 비명소리였다. 깜짝 놀라 깨서 두리번 거렸고,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너무 고요해서 순간 꿈인가 싶었다. 여전히 실체를   없으니 새벽4시의 비명소리의 정체는 꿈인지 현실인지  수가 없다.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느낌을 잊을까 싶어 생각나는 대로 적어둔다.

작가의 이전글 여행 속 일상, 상하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