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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비 Dec 28. 2018

여행 속 일상, 상하이

가고 싶은 곳 이만큼-

중국, 상하이.

언제나 그랬듯 목적지는 생각보다 쉽게 결정되었다.

마치 룰렛을 돌리듯 우연히 결정된 목적지는 여행의 설렘을 배로 만들어 준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음' 상태일 때, 그 미지의 영역을 알아가며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부터가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기에. 일을 하다가, 출근하다가, 잠자기 전에 때때로 문득문득 '상하이'를 검색어로 치곤했다.

내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건 상하이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블로그였다. 그들은 관광객들의 상하이가 아닌 일상생활자로서 상하이에 살고 있으니 출근길에 들르는 카페, 매일 점심을 해결하는 작고 소박한 식당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고, 여행 역시 크고 거대한 건물 속에 있기보다 작고 좁은 골목골목을 탐방하길 좋아한다.


여행가기 전 틈날 때마다 체크했던 가고싶은 곳 리스트가 어느새 저만큼 되었다. 다 갈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럴리 없겠지만, 매일매일 시간표를 짜서 여기갔다 다음엔 여기가는 그런 여행은 하지 않는 나이기에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내가 가고 싶었던 곳들을 불쑥불쑥 가볼 생각이다. 너무 가까워서 갈 생각조차 안했던 상하이인데 왠지 이번 여행 이후, 자주 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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