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라비 May 03. 2022

220502 휴직 첫 날

벌써 12년 차다. 만으로 11년 4개월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고 여겼다.


15일 간은 10년 근속으로 작년에 받은 안식휴가가 있어 드디어 사용해보기로 했다. 휴가이면서, 휴직 돌입 첫 날이라 첫 날부터 뭐 했는지 기록해보기로 했다.


조금 쉬어가겠다고 마음 먹은진 오래됐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쉬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람일이라는 건 정말 알 수 없다. 여튼 너무 좋다.

친한 언니와 통화하면서 네가 이렇게 갑자기 결정할 줄은 몰랐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날씨가 너무 좋잖아" 라고 해버렸다.


그래, 이런 이유만으로도 충분했는데

그 동안 뭐가 그렇게 어려웠던걸까?

아무튼, 첫날부터 정말로 날씨가 너무 좋았고

아주 느즈막히 일어나 스타벅스에서 신상 음료도 사먹고 피자 한 판을 픽업했다.

집에서 뒹굴거리며 한 판을 다 먹겠다고 했지만 두 조각을 남겨버렸다 히히.


양옥 청소도 하고 빨래 돌리고 집에 와선 퇴근하는 남편에게 들기름 막국수도 해줬다. 별로 한 게 없는데 더 뿌듯한 하루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