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반대말은 망각이라 한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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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들은 진실의 반대말이 거짓이 아닌

망각이라 했다 한다

진실은 잊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겠지


의과대학은 본과 1학년과 3학년이 가장 힘들다

공부로는 본과 1학년

그리고, 본과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는 PK실습이라해서

병동실습으로 예비닥터 수업을 현장에서

반의사역활을 하게 된다


이 시절에는 참 다양한 실수들을 한다

X-Ray의 좌우를 반대로 거는 건 다반사이고

맞은 환자분들의 방문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

환자분이 전해준 초콜릿 하나에 며칠 밤을 자지 못했어도

그리도 좋아하던 시절


본과 4학년 2학기가 되면 국가고시준비를 위해

초조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시험이 끝나고 나면 마쳤다는 안도와

앞으로의 병원생활에 대한 불안감

인턴, 수련의 시험에 떨어진 친구들은 입대준비로

제 각각의 시간들이 달라지는 시기


모교에 남는 친구

다른 병원으로 가는 친구

군입대를 하게 되는 친구들이 아마도 대학 6년중

가장 많은 어울림을 하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던 듯


삼십여 년이 지났어도 그 시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떠 오르고 했던 말들

돌아다녔던 그 길들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그 시절 우린 서로들에게 진실됐었나 보다


소설이라면서

비가 온다 한다

출근길 하늘이 무거워 보인다


대학에 남은 동기들도 하나 둘 은퇴를 하고

나와 개원들을 준비하거나

개원을 한다


시간의 벽, 그 공간은 큰가 보다

그 시절의 그 친구들의 모습을 느끼기 어려우니

아마 나도 그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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