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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꾹꿍 May 31. 2017

곰을 만난 스위스의 수도 '베른'

스위스에서 2주 살기


5. 베른, 라인폭포 편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오기로 예보된  날이다. 그냥 마음을 내려놓기로 했다.

자연이란 인간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법인데, 안달복달하면 내 마음만 상한다.


예전에 비가 오는 여행에 관한 성찰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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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에서 '스위스 비' 이렇게 검색해보니 이런 글이 나온다.


' 다음주에 스위스 여행을 계획했는데, 계속 비가 온다고 떠요. 큰 맘먹고 큰 돈써가며 가는 여행인데, 그냥 위약금 물고 취소할까요?'


댓글이 너무 멋졌다.


' 비가 오는 것도 그 나라의 하나의 풍경입니다. 저라면 그냥 가겠어요.'


맞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비가 와도 스위스를 가겠냐고 묻는다면 

갈~래~요!!


4시에 눈을 떠 김밥을 싸기 시작했다. 스위스에서 김밥 싸먹기를 하나의 미션으로 생각하고 재료들을 한국에서 사가지고 갔다.


사실 간단하다. 밥과 계란지단만 해서 나머지는 포장된 맛살,햄,어묵,우엉,당근을 넣고싸기만 하면 되니까~  김밥 10줄을 1시간만에 다 싸고 먹으니 꿀맛이다!


오늘은 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도시 쪽으로 가기로 했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 그리고 위로 더 올라가서 유럽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 '라인폭포'를 가기로 했다.

 

김밥도시락을 싸들고 출발! 원래 계획은 경치 좋은 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먹으려고 돗자리까지 싸가지고 왔으나 결국은 열차 안에서 먹었다.


베른은 확실히 도시였다. 체르마트, 인터라켄, 그린델발트와 같은 자연 관광지와는 사뭇 달랐다. 바쁘게 움직이는사람들.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된 구시가지.


베른에서 버스를 타고  장미공원 - 곰공원 - 다리 - 구시가지 순서로 쭉 걸어오며 요기조기 들려보며 구경을 했다.

장미공원에서 바라본 베른


장미공원에 장미들이 피어있지는 않았지만 높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베른을 한눈에 내려다 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공원들을 따라 쭉 내려오면 곰들이 보인다.

마침 우리가 봤을 때 두 곰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싸우는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보았다.

베른 곰공원의 곰들이 둘이 싸우는 중


아름다운도시였다. 야라강이 굽이쳐 흐르고, 구시가지도 아름다웠다. 아인슈타인 생가도 들렀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출생이지만 나중에 스위스에서 고등학교,대학교를 다니고 베른에서는 직장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아인슈타인 생가


다시 열차를 타고 라인폭포를 보러 갔다. 라인폭포는 폭은 넓지만 길이는 짧다. 그래도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티비를 통해 보았던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라인폭포


라인폭포


베른 한줄평 :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지만, 구시가지와 야라강의 운치가 있다. 여유가 있다면 도시를 따라

                      산책하고 싶었다.


라인폭포 한줄평 :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아름답다. 취리히 쪽에 있다면 들르면 좋을 거 같다.   


예고편:  드디어 구름이 물러가는 중! 감동의 라보트레킹과 하더쿨룸 전망대

         

구름이 물러가고 있는 하더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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