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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id Kang Oct 31. 2021

호주흔적#23

사진으로 말해요 : 기억을 걷는 시간

그다지 정성을 쏟지 않아도 되는 메뉴들로 아침을 해결하고
호주 최초의 에스프레소 바를 찾는다
그다지 정성을 쏟는 것 같지 않아 보였지만 결과물에 흡족해한다
내일 다시 찾기로 한다
거리를 탐색하거나 배회한다
기억 속 나폴리가 소환되는 풍경이다 
모든 인간(생명)은 흔적을 남긴다
때때로 그 흔적들은 예술이 된다
(앩옹)
그 흔적들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게 한다
밥이나 먹자
점심은 태국식이다
노 코리안더(고수)를 깜빡했지만 참고 먹을 수 있는 어른이다
식 후 성당을 찾은 이유는 관광객 느낌을 내고 싶어서이다
어설픈 건축 지식이 감상에 방해가 된다
종교도 믿음도 없지만 경건한 마음이 든다
갑분 맥카페는 와이파이 필요해서이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이 호주 하늘이다
호주 여행은 하늘이 반이다
동서양과 인류의 화합을 느끼게 하는
어여쁜 아트월을 지나
문득 시선을 둔 곳 풍경이 너무나 멜버른이다
멜버른에 있다고 -풍경이- 다시 한번 말해준다
숙소로 가는 길 호시어 레인에 들린다
낮에 만난 앩옹이와
베를린이 아닌 디즈니 키스를 목격한다
혼동과 평화가 공존하는 이곳은 
미안하다 멜번이다
아침보다 더 쉬운 메뉴로 저녁을 해결한다
취향 밖인 지역 특산품은 재회를 피하기 위해 기록해두고
서둘러 오늘의 엔딩 요정 호주 남바완 요거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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