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타로를 떠올렸다. 프로젝트, 타로-픽
다시 메신저를 뒤져보니, 개발자 M님과 타로-픽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한 대화는 진짜 단순했다. 나는 다짜고짜 타로 서비스 만들자고 보냈고, 개발자는 자기가 타로를 모르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괜찮다고 하니까 ‘ㄱㄱ'를 쳤다. 아묻따의 시작이다
아묻따로 시작한 개발자와의 대화.
2025년 12월 31일이었다.
M님 외에도 큰 조력자는 단연 AI다. 현재도 여전히 Gemini와 chatGPT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초반 화면 플로우 기획에 큰 도움이 된 건 단연 ClaudeAI(클로드)였다.
사실 나는 AI사용을 멀리하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어딘가에서 AI의 발전은 방대한 데이터 센터가 함께하고 이 것은 환경오염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었다.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매일 아침의 첫 일과는 메일함을 들어가서 하루사이에 쌓인 필요 없는 메일을 지우는 것이었다. 그 연장선으로 AI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나 홀로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런 다짐은 AI를 활용한 AI Orchestration, Automation, 업무 자동화, 바이브 코딩 실습을 거치면서 다 무너졌다. AI를 활용해서 너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해 버렸다. 어쩌면 AI를 활용을 통해 많은 것들을 체득하고 경험하면서 쉽게 타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AI가 다 해준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나의 기초 아이디어를 통해 AI는 내가 말한 정보 이상의 화면과 플로우를 그려준다. 목표가 여기 까지라면 '다 해준다'가 맞다. 하지만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로는 안된다. 정확한 구조, 크기, 이미지,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클로드 AI를 통해 화면 플로우가 와르르 나오는 경험을 처음 했을 때는 우와~ 했다. 그런데 실제 내가 원하는 목표까지 끌어올려서 구축을 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특히나 디자인 베이스인 나에게, 눈에 거슬리는 안맞는 간격, 이상한 크기, 균형이 안 맞는 아이콘이나 이미지는 정말 용납할 수 없었다. 정말 많이 싸웠다. AI랑.
AI에게 픽셀 단위로 크기와 간격 조정을 요청했다. 그리고 마무리는 결국 직접 컬러 코드를 따고,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작업을 거쳤고, API 연동 안되는 거 때문에 3번이나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기도 했다. 정말 진땀 나는 지난날들.. 휴우
클로드 AI랑도 싸우고 커서 AI랑도 싸우고, 이제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타로 서비스를 생각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정말 이제는 AI 없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AI 없으면 아무것도 못함. 클로드 AI에게 서비스의 초반 기획을 넣으니 플로우를 뽑아주는데 감동이었다. 덕분에 초반 화면 기획은 진도가 쭉쭉 나갔다.
그렇다고 절대 이거로 완성은 아니다. 정말 화면 플로우에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것도 한 번에 다 뽑아 주는 건 아니다. 내가 말하면 처음 한 두 페이지만 연결해 줘서, 각 메뉴 혹은 각 단계별 페이지도 연결해서 만들어 달라고 해야 뽑아준다. 게다가 하는 중간중간 오류는 왜 이렇게 많이 나는 건지. 기다리는 게 일이다.
플로우 외의 단어 하나, 색 코드 하나 내 맘에 드는 것은 없다. 그게 참 마음 아프다. 내가 아무리 코드값을 넣고 정확한 값을 넣어도 들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게 클로드의 한계인 듯. 그래도 대략적인 플로우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
클로드를 참고해서 가장 중요한 타로보기의 플로우 단계를 정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