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타로를 떠올렸다.

프로젝트, 타로-픽

by 오늘은 J

한달 전,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사무실에는 갑자기 사주와 운세 열풍이 불었다. 실장님이 알아오신 저렴하게 사주서비스를 공유하자 갑자기 사람들이 너도나도 접속해서 순식간에 2~3회씩 결제를 해서 사주를 보았다. 새해를 앞두고 기대, 설렘 혹은 궁금한 마음을 그렇게 달래는 것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 열풍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나는 사주나 점 등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 올해는 어떤 운이 좋다거나 어느 방향으로 가지마라 등의 단답형 결론은 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인 내용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예전에 누군가 개그로 올렸던 인터넷 글에는 점을 보러 갔더니, '마당에 은행나무가 있지?' 라고 해서 '아니요. 없는데요.' 라고 답하니, '있으면 큰일날뻔 했어.' 라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이야기거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는 딱 그런 느낌이다. 사주의 경우도 통계를 통한 해석일 뿐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큰 관심이 안생긴다. 때로는 일회성 재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타로에 대해서는 다르다. 타로도 접하게 된지는 몇년 정도 되었다. 몇년 전에 지인으로부터 타로를 제대로 경험하고 나니, 타로의 리딩결과를 통해 지금 내가 왜 이런 고민이나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근본을 되짚어보게 만들어 준다는 것에 사랑에 빠졌다. 큰일을 앞두고 마음이 복잡할 때, 카드를 펼쳐 리딩해보면 내가 놓치고 있던 진짜 문제와 현재 집중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경험을 했다. 그 매력에 빠져서 타로 카드를 구매하고, 독학으로 타로 공부도 하고, 공부할 겸 부족한 실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타로를 봐주기도 했다.

타로는 알면 알 수록, 카드 한장에 정말 다양하고 많은 내용과 학문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 때문에 독학을 통해 알아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 AI의 활성화로 실제 타로 셔플과 타로덱은 내가 만들지만 리딩은 AI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타로를 즐기던 차였다.

프로젝트를 통해 한창 신규 서비스를 만들고 있자니, 몸이 근질 거렸나보다. 보통때면 '새해는 새해인가보다. 다들 사주에 관심이 많네.' 했을텐데, 타로는 훨씬 좋은데! 타로로 리딩하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열정이 솟아 올랐다. 그래서 프로젝트 팀원들한테 '제가 타로 서비스를 만들어 올게요!' 라고 큰소리를 쳐버렸다.

새해를 앞둔 2025년 12월의 마지막 주.

나의 타로 서비스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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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디자인 할 줄 알고 AI도 나름 잘 사용해볼줄 알고, 바이브 코딩으로 간단한 플로우의 MVP 서비스를 구축해본저고 있지만, 실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혼자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바로 개발자 M님에게 연락했다. M님은 전 회사에서 친해진 개발자분으로 평소에 자기 성장과 넓은 발전에 관심이 많고, 실력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태도가 좋아 신뢰뿐만 아니라 긍정이미지 만렙의 사나이다. 대뜸 연락해서 타로 서비스 만들자고 징징거리는 나의 무뜬금 도전을 M님은 흔쾌히 받아줬다.

기획이 시작되고는 시장에 있는 비슷한 서비스를 찾아서 부족한 점들을 살펴봤다. 그리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성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서비스의 방향성도 정리했다. 학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경험들이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데스크리서치, 사용자 조사, 경쟁사 분석, 색채분석 등 내가 얼마전에 학교 프로젝트에서 했던 모든 플로우를 미친듯이 빠른 속도로 돌렸다. 중간 중간 클로드AI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 플로우도 한번 만들어보고 또 고민하고. 학교에서 배운거 이렇게 다 써먹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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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팡팡 쳤는데, 생각보다 막히는 부분들은 결국 '개발'과 연결되는 부분들이다. 내가 여전히 모르는 그 세계. 개발의 세계. 어려운 세계..... 그래도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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