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출발하는 인도 여행 준비하기
오랫동안 꿈꿔 온 인도, 남편과 함께
국민학교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는 인도에 가보고 싶었다. 엄마가 사준 파란 색 하드 커버의 세계동화전집에는 인도편이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언젠가 이 나라에 꼭 가야지 했었다. 그 이후로도 불교와 힌두 문화에 대한 관심, 국문과 수업을 통해 접한 이야기들, 요가를 하며 익숙해진 산스크리트어들... 인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쭉 해왔다. 론리플래닛 인도편도 세권이나 갖게 됐지만 계획은 계속 미뤄졌었다. 그렇게 이십년 가까이 흐른 작년 11월, 드디어 인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남편과 함께!
정말 큰 인도, 어디를 갈까?
남편과 둘이 마주 앉아 인도 여행 책을 뒤져보며 여행지를 정했다. 우리가 여행 가능한 시간은 열흘이었고 둘이 원하는 여행지는 타지마할, 갠지스강, 불교 성지 정도로 정리가 되어 델리로 입국해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당일 치기로 다녀오고 갠지스강이 있는 힌두교 최고의 성지 바라나시(사르나스 포함)에서 일주일 정도를 머물기로 했다.
항공권과 비자의 준비
교토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 공항인 간사이공항에서는 원하는 날짜에 뉴델리 직항이 없어 어디든 경유를 해야했다. 도쿄,인천도 있었지만 우리는 상해를 택했다. 중국 항공사를 기피하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중국이기에... 어차피 짧은 일정이라 스탑오버 생각은 없었기에 아무 공항이나 괜찮았다.
비자는 현지 도착해서 받는 법과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는 법이 있다. 이런 저런 정보를 입력하고 수수료 결제를 하면 되는데 일본국적은 한국에 비해 반값이었다. (한국은 약 50달러 일본은 25달러)
https://www.indianonlinevisas.org/
인도 e-visa 신청 사이트
(입력란이 좀 많지만 비자허가가 나면 이메일로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일본에서 달러 환전하기
일본 내에서 특히, 일본 시중 은행에서의 환전은 수수료를 꽤 받는다. 차라리 그 나라 공항에서 바꾸는 게 저렴할 정도이니. 그나마 TOKAI라는 금권샵(티켓샵)에서 다소 저렴한 수수료로 환전을 해준다. 인도 루피를 사기에는 쉽지 않아 일단 달러로 어느 정도 바꿨고 시티은행 계좌에 돈을 이체해두었다.(뉴델리 공항의 시티은행atm에서 루피 인출이 가능하다)
짐 싸기
남편이나 나나 짐이 많은 건 딱 질색이라 작은 여행용 배낭과 작은 백팩에 짐을 다 쌌다. 다행히 11월이라도 여름 옷으로 충분했고 현지에 가서 옷을 사입을 계획이었기에 몇 벌의 옷가지와 물티슈, 의약품 정도만 가방에 넣었다.
인도 기차 예약하기(IRCTC)
우리 여행은 인도 여행치고는 단기간 여행이라 이동 계획이 중요했다. 인도 동북부만, 그것도 아주 유명한 뉴델리-아그라-바라나시 세군데만 찍는 일정에도 보통 큰 나라가 아니다보니 이동 계획은 철저히 짜여져야했다. 우리의 이동 계획은 뉴델리-아그라-다시 뉴델리-바라나시 순으로 기차 이동을 하고(익스프레스와 야간기차) 바라나시에서 뉴델리로 다시 돌아올 때는 국내선 비행기를 예약했다. 국내선 비행기는 예약이 쉬웠으나 기차는 일단 인도 국내 휴대폰 번호가 없으면 외국인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수수료 200엔 정도) 이게 다소 귀찮은 일이었다. 인터넷을 털어 정보를 구했고 오랜만에 영어로 인증 독촉 메일도 보내 인도 철도청 IRCTC의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인증 받은 후에는 예약과 취소가 아주 쉬웠다. 열차 내에서의 식사까지도 예약할 수 있었다. (베지테리언과 논베지) 비자나 마스터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했고 액티브엑스 따위는 필요 없는 IT대국의 기차 예약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