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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Zam Sep 10. 2022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개념의 인문학"

개념의 인문학 

박창선 (지은이) 수이당 2022-07-30


지금 이 땅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개념의 인문학” 박창선 작가, 수이당

- 노랑잠수함의 정말 간절한 도서 리뷰


박창선 작가가 집필하고 도서출판 수이당에서 출간한 개념의 인문학.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한다는 건 나에게는 정말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도서출판 수이당은 내가 운영하고 있는 일인출판사이며, 이 책은 수이당에서 출간한 첫 번째 종이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책 리뷰 이전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경위를 간단하게 언급하고 시작하자.     


 올해가 시작하기 직전 나는 수이당이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설립했고, 전자책을 전문으로 하는 일인출판사로 운영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후 내가 쓴 원고로 전자책 출간을 시작했는데, 자주 가는 인터넷 동호회 회원 한 분과 인연이 되어 이 책의 원고를 받아 보게 되었다.

 이후 전자책으로 출간하기로 결정을 했고 분량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3권으로 나누어 출간을 했다.


 전자책 출간이 끝나자마자 작가님께서 종이책 출간을 강하게 원하는 상횡이 벌어졌다.     

 종이책 출간을 경험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알아보던 끝에 POD라는 방식으로 출간을 결정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도서 출간에 비해 초기 부담금이 훨씬 적다는 게 POD 출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표지, 내지 디자인과 원고 교정을 새로 했고 몇몇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 8월 초에 출간되었다.     


 작가 입장에서는 손에 쥘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가 클 것이고, 출판사를 운영하는 내 입장에서도 첫 번째 종이책을 출간했다는, 그렇게 또 하나의 경험을 쌓았다는 의미가 크다.

 혹시라도 또 종이책을 출간할 거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을 것 같지만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장담은 하지 않겠다.     


 그럼 수이당에서 출간한 박창선 작가의 개념의 인문학은 어떤 책일까?

 이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새로운 시대를 만든 개념들”

 2장은 “대중사회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서”

 3장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라”

 라는 제목을 갖고 있다.     


 딱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요약하자면 “인문학과 한국 사회를 함께 설명하는 책”이다.

 내가 인문학이니 철학이니 하는 책들을 읽으며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작가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번역이라는 큰 장벽을 넘어서 만나다 보니 문장이 어색할 수 있다. 번역이 잘못된 경우도 많을 것이고 의미를 잘못 해석한 때도 많을 테니 아무래도 원작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사실 더 큰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는 것은 쉽게 풀어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일 텐데, 그렇다면 일부러 어렵거나 까다로운 예를 가져다 싣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건 대부분 작가가 속한 나라나 문화권, 언어권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으므로 번역서로 해당 내용을 읽으면 오히려 더 난해해지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이 부분이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을 한다.

 작가가 한국사람이고 지금 현시대를 살고 있으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정말 딱 맞는 설명을 한다.

 오래전 보았던 영화 영웅본색, 300 등등을 언급하고 TV광고, 드라마에서 의미를 찾는다. 박근혜, 이명박 전대통령은 물론이고 이 책의 원고를 쓸 당시에는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렬까지 소개하며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인문학 책이라더니 우리가 사는 사회를 비판하는 비판서 아닌가? 하는 지적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유명한 철학자, 인문학자들의 이야기를 종종 소개하는데, 우리 사회,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런 문장을 소개한다.

“플라톤의 말처럼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가장 질 낮은 인간에게 지배받게 된다.”     

 인문학은 어떤 학문일까?

 인문학(人文學, 영어: humanities)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로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짤막한 설명이 되어 있다.

 결국 인문학은 사람이 사는 세상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모든 것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말일 것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정치이니 이 책에서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 이 책은 어떤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을까?

 인문학, 우리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고민을 하는 분들, 그리고 인문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분들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마 두툼한 책을 읽는다는 데에 거부감이 없다면 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읽고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https://youtu.be/0Y7RNv3Vw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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