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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버 Aug 06. 2022

27살에 꿈이 생겨버렸다

귀여운 게 최고!

요즘 꿈이 하나 생겼다.

뚱딴지같은 꿈도 아니고 어쩌면 이룰 수 있는 꿈.


그건 바로..

동물단체 후원, 그 파이를 늘리자!


올해 3월부터 동물권 단체 케어에 3만 원씩 후원을 하고 있다. 말로만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는 스스로가 우습고 가증스러워서 시작했다. 그리고 5년 동안 구름이 관찰자로 지내면서 다른 동물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개 사육장에서 불타 죽거나 학대범들에게 학대받다 죽은 고양이, 여타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동물들 소식까지. 업무 특성상 많이 접하다 보니까 '이렇게 대충 눈 감으면서 사는 게 맞나?' 란 생각이 짙어졌다. 결국엔 내 세계, 내 존엄을 위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후원이라는 방법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생계를 잃지 않으면서 지불할 수 있는 돈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 '가장 물질적인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후원을 거듭할수록 예기치 못한 고민이 생겼다. ' 많이 주지는 못할까?' 다른 동물단체에도 후원을 한다면 다른 지옥에서 살고 있는 동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서 수입을 올리기 시작했고 동물 자유연대에도 2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생활도 마음도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결국엔, 27년 만에 꿈이 생겨버렸다. '돈을 더 많이 번다면 더 많이 후원을 해야겠다.' '정말 정말 부자가 된다면 동물 후원재단까지 설립해야겠다'.. 처음으로 그럴싸하고 노력하고 싶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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