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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원 Dec 07. 2022

엄마, 새처럼 바람처럼  날아가요

엄마가 그리워

엄마의 따뜻한 손

보드랍던 머리카락

이젠 만질 수 없네


사람이 어떻게,

연기가 되어

한 줌 가루로 남다니

그런 날이 오고야 말다니


비몽사몽 간

생각의 틈에서

아~ 엄마, 엄마는 이제 없구나

확인을 하네


한 사람의 일생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는데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돌아가는 게 눈물이 나


꿈에서

단 한 번이라도

아빠와 눈을 마주 보고

꼭 할 말이 있는데

그러고 나면 아빠를 잊을 텐데

잊을 수 있을 텐데...


엄마

부디,

아빠를 만나면

당신이 못 받은 사랑을

엄마가 다 받고 왔다고 말해줘


아프고 슬펐던 기억은 말고

우리의 사랑만 가져가요

바람처럼 새처럼 훨훨~

어디든지 날아서 그렇게 가요

고마워요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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