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ron 감성살롱
감정적인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에 하나가 자신은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감정적인 사람과 감성적인 사람은 분명 다르다.
감성적인 사람은 내면의 미동을 느끼고 반응하는 섬세한 사람이다, 그것이 나의 내면이든 타인의 내면이든.
그래서 경청하고 공감하며 피드백도 활발하게 보낸다. 이것이 감성적인 사람의 <표현>이다.
반면, 감정적인 사람은 쉽게 말하면 지 꼴리는 대로 감정을 배설하는 사람이다.
감정적인 사람은 애초의 남의 기분에 관심이 없다. 자기 것만 배설하면 끝.
그런데 감정적인 사람은 이 배설을 <표현>이라고 착각하고
난 감성적인 사람이야,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라고 상대방이 상처를 받든 말든 마구잡이로 말한다.
변기에게 미안해서 변기를 배려한답시고
똥 쌀 때 물 한 방울 튀기지 않게 조심스레 힘 조절해서 싸는 사람 있나?
그런 게 어딨어, 그냥 북북 싸고 물 내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화장실을 뜨는 거지.
감성적인 사람의 표현에는 <공감>이 있지만, 감정적인 사람의 표현에는 <배설>만이 존재한다.
상대방을 마음을 공감하는 인격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배설하는 변기처럼 대하니
감정적인 사람과 정상적인 대화와 관계가 구축될 리 만무하다.
똥 쌀 때처럼 감정을 상대방에게 무자비하게 싸질러놓고
그걸 내가 감성적인 사람이어서 감성적이니 네가 이해해줘하고 말하는 게 과연 정당한가.
감정적인 사람은 애초에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고 받고 싶은 반응은 정해 놓는다.
그들에게 있어 <내 얘기를 들어준다>는 <내가 원하는 반응/행동/언행을 해준다>이다.
들어줘도 자기가 원하는 언행이 아니면 들어준 게 아니다. 실컷 경청해줬는데 욕 먹기 딱 좋다.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 안 나왔기 때문에 그들은 내가 자기 얘기를 안 들어줬고
자기한테 관심이 없다고 상대방을 역공하지만,
어떻게 보면 본인이 상대방을 설득시키지 못한 건데 보통 그럴 땐 본인을 탓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탓하더라.
남탓 하는 게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니까.
감성적인 사람은 "귀"로 듣고 "입"으로 표현한다.
감정적인 사람은 그저 "입"으로 토해낼 뿐이다.
내가 꼴사납게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