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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Mar 10. 2024

(22) 앙리 마티스: 색채의 마술사, 모던 아트 거장

[색채 너머로(Beyond the Colors)] (22) 앙리 마티스: 색채의 마술사, 모던 아트의 거장


앙리 마티스는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화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이름은 색채와 형태의 해방, 그리고 모던 아트의 혁명과 동의어가 되었다. 마티스는 전통적인 미술의 틀을 과감히 깨부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그림은 마치 색채의 마법 같았다.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들이 캔버스 위에서 생동감 넘치는 춤을 추며, 보는 이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마티스는 야수파의 선구자로, 색채와 형태의 자유로운 표현을 추구했다. 야수파 화가들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대신,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마티스는 이런 야수파의 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었다. 그에게 색채는 단순히 대상을 묘사하는 도구가 아니었다. 그것은 화가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자, 캔버스 위의 교향곡이었다. 미술평론가 힐튼 크레이머는 "마티스의 그림은 색채로 연주하는 음악"이라고 평했다.


마티스의 작품은 모던 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는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색채를 해방시켰다. 마치 어린아이가 색칠공부를 하듯, 마티스는 대담하게 색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마티스의 그림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사유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마티스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동시에,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마티스의 삶 자체도 예술혼으로 가득했다. 그는 불굴의 열정과 끊임없는 탐구 정신으로 평생을 그림에 바쳤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는 예술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았다. 말년에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 콜라주 작품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탄생한 '컷아웃' 연작은 마티스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미술사학자 자크 플라망(Jacques Flamant)은 "마티스는 죽음 앞에서도 삶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다"고 평했다.


'행복의 화가'라는 별명처럼, 마티스의 그림은 보는 이에게 기쁨과 위안을 선사한다.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티스의 예술은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닌다.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또한 우리 내면의 에너지와 열정을 해방시켜, 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영감을 준다. 앙리 마티스의 예술은 시대를 초월하는 색채의 마법이자, 현대 미술의 등대와도 같다. 그의 작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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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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