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컬모티브 Dec 18. 2018

1. 릴레이 인터뷰의 시작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7명의 커뮤니티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프로젝트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의 본격적인 시작은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일이었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현직자야말로 그 누구보다 "도대체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고심하고 있는 사람이자, 공간 운영에 있어서 '커뮤니티 매니저'가 현재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일 테니까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생생하게 기록하고 수집하는 게 핵심이었다 ⓒ Elliot Sloman on Unsplash


다양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들을 만나기 위해 온라인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모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공간 운영과 관리,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고, 10명 내외의 작은 단위에서부터 일단 심층 인터뷰를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참여자들이 최대한 성별, 경력, 운영하는 공간의 성격과 유형, 규모 등에서 고르게 분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때론 직접 곳곳에 수소문을 해가며, 적합한 인터뷰 대상자를 섭외하기 위해 발로 뛰기도 했죠. 


인터뷰에 참여할 커뮤니티 매니저를 찾습니다

/ 인터뷰 대상 / 
· 서울에 소재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 코워킹 스페이스, 청년 공간, 창업공간, 마을 공간, 복합 문화공간 등–에서 
· 공간 운영과 관리,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을 직업으로 하는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이름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그와 유사한 정체성이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충분합니다. 

/ 인터뷰 안내 / 
·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경력/직무 등을 고려하여 최종 인터뷰 대상자분께 개별 연락드립니다. 

/ 인터뷰 진행 /
· 인터뷰는 2-3명의 그룹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 수집과 기록의 자리이자, 상호지지와 연대의 시작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 이야기가 함께 교차하며, 서로의 고민과 경험들이 새롭게 재해석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인터뷰 활용  /
· 브런치 매거진 <커뮤니티 매니저가 뭐길래>에 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적 담론장을 형성하고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하여 ‘커뮤니티 매니저’를 주제로 하는 오픈 테이블 및 워크숍 등을 기획 및 진행합니다.


대면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하여 로모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 지역에 한정하여 인터뷰 대상자를 모집했음에도, 서울, 인천, 부산 곳곳에서 인터뷰에 참여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인터뷰가 단순히 자료를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마음이 통했나 봅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더불어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쌓여있고, 그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자리가 부족했다는 거겠죠. 


우리들의 역할, 앞으로 집중해야 하는 것을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정리와 함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커뮤니티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매번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자각하며 살기 어려워요. 프로그램 기획에 매몰되는 게 있는 듯해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제 일에 대해 자각해보고 점검해보고 싶어서 참여해요.


그렇게 지난 봄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세 번의 계절이 지나는 동안 인터뷰 대상자를 섭외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리하는 지난한 과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1년 미만부터 5년 이상까지 다양한 기간 동안 '커뮤니티 매니저'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청년 공간, 코리빙하우스, 코워킹 스페이스, 복합 문화공간 등 다양한 유형의 공간에서 그들이 일하며 느끼는 즐거움과 어려움을 나눴습니다. 1인 운영에서부터 민간 비즈니스형, 민관협력형 등 공간 운영 방식과 공간의 규모(이용자수, 면적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과 역량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7명의 커뮤니티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romor



앞으로 6회에 걸쳐 7명의 '커뮤니티 매니저'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을 보다 자세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주로 하고 있는 업무와 업무 환경에 대한 현주소에서부터 '커뮤니티 매니저'가 질 높은 공간 운영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직업보다도 탁월한 전문성과 역량, 치열함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현직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이제 본격적으로 꺼내봅니다. 





다음 편 소개 

2. 주요 업무와 업무 환경에 대하여 


BY 나무  CCO & Co-Founder

다양한 삶의 방식과 공존 사례를 연구하고, 실험합니다. 루시드폴의 노랫말을 좋아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