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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열 Sep 11. 2015

초밥 그리고 초밥이었다.

오사카_하루코마스시 & 쿄우바시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의 최고를 꼽자면 초밥 그리고 초밥이었다. 도착해서 처음 맛보았던 오코노미야끼, 둘째날 저녁에 뜨끈하게 먹었던 '시오라멘시'의 라멘도 맛있었지만 역시다 초밥은 초밥이었다.


텐진바시 로쿠쵸우메에 있는 '하루코마'는 적당한 초밥집 분위기에 무지막지하게 맛있는 초밥을 파는 곳이었다. 연어든 장어든 계란말이든 뭐든 두툼하게 썰려 나왔고 말려나온 밥이 촉촉해서 착 감겼다. '일본에서 만든 초밥이니까'라는 상식은 뭐 그냥 상식일 뿐이었고 생산지를 떠나 그저 너무 맛있는 초밥이었다.


두 번째는 '쿄우바시'에서 맛 본 초밥이다. 이곳은 매달 첫 주 일요일에만 여는 '수산 전문' 형태의 시장인데 잡아 온지 얼마 안 돼 보이는, 냉장상태인 참치를 그 자리에서 해체하여 초밥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이 곳 역시 참치를 양껏 두툽하게 썰어주었고, 그야말로 '합'하고 먹어서 '챱'하고 씹으면 되는 그런 초밥을 만들어 주었다. 초밥 한 접시를 시키고 '대게'로 만든 된장국을 추가로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초밥 한 접시에 생맥주까진 바리지도 않고, 병맥주 한 병 마신다면, 그렇게 초밥은 완성된다.

하루코마스시
쿄우바시_참치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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