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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11. 2017

美 작가 스펜서 존슨 별세, 그가 남긴 베스트셀러는?


(출처 : http://www.sfgate.com)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작가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스펜서 존슨이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향년 78세.

그의 대표작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지난 1998년 출판돼 전 세계적으로 2,800만 부가 판매된 밀리언셀러다. 그 외에도 <선물> <선택> <행복> <멘토> <성공> 등이 전 세계 47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스펜서 존슨은 우화를 통해 일터에서 마주치는 복잡한 주제들에 대한 단순하고 지혜로운 해결책을 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통찰력과 실용적인 해결책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고 행복에 이르게 도와 ‘우화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스펜서 존슨은 작가인 동시에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사상가이자 저명한 강연자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스펜서 존슨 파트너스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1938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워터타운에서 출생한 스펜서 존슨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아일랜드 왕립외과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환자들을 보며 ‘내면을 고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는 그는 수련의 과정을 거치며 작가로 진로를 바꿨다고 전해진다. 우화를 통해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진 그의 대표작들을 살펴본다.



“유혹과 변화라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얻는 삶의 의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2000)

생활 속에서 누구나 얻고 싶어하는 직업, 인간 관계, 재물, 집, 자유, 건강, 명예 등을 ‘치즈’에 비유하여, 각자가 추구하는 치즈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하는 스펜서 존슨의 대표작이다.

책에는 두 마리의 생쥐와 꼬마 인간 ‘헴’과 ‘허’가 등장한다. 이들이 복잡한 미로를 어렵사리 통과해 얻어낸 치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생쥐들은 또 다른 치즈를 찾기 위해 망설임없이 미로를 향해 들어가지만, 꼬마들은 치즈가 사라진 사실을 부정하려 하고 상황을 불평하기만 한다. 그러나 곧 꼬마 ‘허’는 상황을 분석하며 치즈를 찾기 위해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이한 주인공 허는 자신에게 닥친 변화를 겪어가며 얻은 교훈을 미로의 벽에 적어 놓는다. 이 메모를 통해 우리는 살아가며 맞이할 변화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각자의 ‘치즈’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Present)라는 평범하고도 위대한 선물(Present)” <선물>(2004)

<선물>의 주인공 소년은 같은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로부터 ‘우리의 인생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은 마법이 아니며, 이미 가진 것이지만 반드시 찾아내야 하는 선물’이다. 젊은이로 성장한 소년은 직장생활을 하며 많은 일들을 겪게 되지만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해주었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늘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선물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선물>은 스펜서 존슨이 1978년에 쓴 초고를 2003년에야 완성한 작품이다. 쉬운 우화 속에 단순하면서도 진실된 인생의 지혜를 담기까지 20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거치며 퇴고를 거듭한 것이다. 지난 2004년 한국어판이 출시된 후 국내 출판계를 뜨겁게 달군 이 책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재(Present)’라는 ‘평범한 선물(Present)’이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담백한 이야기로 전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것” <행복>(2006)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주인공 존은 인생의 빈틈이 느껴질 때마다 그 원인을 알지 못해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언제나 행복해보이는 프랭크 아저씨에게서 행복의 비밀을 배워보기로 결심한다. 프랭크 아저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문제의 인물’이었음을 고백하며 자신이 달라질 수 있었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프랭크 아저씨가 알려주는 ‘행복의 비밀’을 통해 존은 점차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게 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선물>을 통해 삶의 동기부여와 성공에 관한 원칙을 제시했던 스펜서 존슨은 <행복>을 통해 소중한 지혜를 선사한다. 그는 주인공 ‘존’의 고백을 통해 ‘성공=행복’이라는 등식을 깨며, 진정한 행복을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전달한다. 행복을 원하는 존에게 프랭크 아저씨가 전하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라는 충고는 행복을 찾아 헤매던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글 : 임인영(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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