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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파크 북DB Jul 14. 2017

중국 민주화의 별 류 샤오보 사망 생전 그가 남긴 책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류 샤오보가 지난 13일 사망했다고 국내외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 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류 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 사태 발발 당시 미국 컬럼비아대학 방문학자로 잘 나가던 학자였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 소식을 듣고 중국에 귀국해 주도적으로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때부터 인권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2008년 12월에는 중국 공산당의 개혁을 요구하는 ‘08 헌장’의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된다. 이때 류 샤오보는 징역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 성 진저우 시의 교도소에 수감된다.

2010년 중국에서의 근본적 인권을 위한 장기적이고 비폭력적인 투쟁을 높게 평가받아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지만 그는 상을 받으러 갈 수 없었다.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항거하는 상징적 의미로 빈 의자를 놓고 시상식이 진행됐다.

류 샤오보의 책은 국내에 두 권이 번역출간 돼 있다. 류 샤오보가 생전 남긴 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중국을 말하다> (지식갤러리/ 2011년)

민주화 운동을 지속해 온 20년 간 그가 인터넷과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류 샤오보는 중국 근대사에서부터 지금까지 암울한 정치 상황을 신랄하게 비 판하고, 대다수 중국인들의 패배주의적 사고방식과 냉소주의식 사회 분위기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의 폭압적인 정치에 저항하고 중국인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던 생전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해 보자.



<내 사랑 샤에게>(글누림/ 2010년)

류 샤오보가 쓴 시 85수와 ‘08 헌장’ ‘나는 적이 없다-나의 최수 진술’ ‘나의 무죄 변론’ 등의 글이 실린 책이다. 류 샤오보의 투쟁과 문학은 6.4 천안문 운동과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에서 류 샤오보는 인권을 무시하는 중국 당국의 정책과 6.4 참극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런 분노의 감정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류샤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이 담긴 시들도 여러 편이 실렸다. 류 샤오보의 투쟁가로서의 면모 뿐 아니라 아내를 향한 애정을 간직한 개인적 면모도 볼 수 있는 책이다.


글 : 주혜진(북D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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