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ynamic K
Jan 10. 2022
한국에선 일년의 마지막인 31일 오늘, 난 지금 알라스카에서 하루 젊은 36살 12개월 30일 18시간.
10시 반에 밝아지고 16시에 어두워 지는 겨울왕국에서 만난 너무 이쁜 밤. 아주 작고 동떨어져 내가 오가는 5년 동안 정말 변한게 하나도 없는 그리고 10년뒤에도 이모습 그대로일 참 정감가는 마을.
마을 전체가 참 고요하고 분위기는 따뜻하고 사람들은 차분하며 표정들은 언제나 온화하고.
이 마을이 너무 좋아 여느때 처럼 커피한잔 사들고 산책을 하다 만난 크리스마스 트리. 우리가 어렸을 적 부터 만화에서 봐왔고 안데르센 브로를 통해 익숙하며 맥컬리컬킨이 빨간 선물상자 하나 놓고 혼잣말을 했을법한 딱 우리 머리속 그모습 그대로의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주는 감상에 빠져 난 올 한해 잘 살아왔는지 또 어디쯤에 있는건지 한참을 서있다 괜시리 얼굴이 따뜻해지기에 쓰윽 봤더니 와.... 나 콧물나오네. 겁나 춥다 언능 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