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연 Aug 11. 2023

괴물

군중심리

“괴물이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존재가 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의문을 품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기계적 인간들 말이다.”


평범한 사람들…

 

프리모 레비의 의견에 공감한다. 괴물도 본래는 평범한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고, 그 괴물을 만들어낸 것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며, 괴물보다 사실은 더 괴물 같은 것이 바로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렇게도 비난해 대는 정치인들을 그 자리에 올린 것은 다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고, 그렇게도 또 비난해 대는 재벌들을 그 위치로 올려준 것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창조하려 도전하기보다는 안전한 것을 따라가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이고, 총대를 매기보다는 면피를 택하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이다.


각자가 처한 뭣 같은 현실을 한탄하고 비난할 시간에 현상에 대한 합리적 의문을 갖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이며, 현상에 그저 순응하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자세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괴물은 아닌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괴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사직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