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진짜 내 삶이 시작된다_
저는 스물일곱 여자입니다.
직업은 교사입니다.
하루 종일 일에 제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복작대며 생활하다 보면 진이 쏙 빠지고 말죠.
처음에는,
조용한 환경을 더 좋아하는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저인지라
제 직업에 무척이나 회의적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학교에서 일해야 하는 이 직업이 내 적성에 안 맞는 걸까...
야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점점 지쳐갔습니다.
무릇 아이들이란 원래 뛰고 떠들고 맘껏 노는 존재들이라지만,
매일 대해야 하니 버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출근길과 퇴근길은 언제나 한숨이 뒤섞인 걸음걸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였을까요.
어느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멋진 삶을 각자 참 다양하게 살고 있는 여러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운동, 독서, 공부 등등 제2의 삶을 사느라 정신없이 바쁜 이들이었습니다.
일하기도 바쁘고 힘든데, 퇴근하고 또 뭘 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이런 생각하고 계시죠?
그러나, 그들은 여러분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너무나 팔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직장만 왔다 갔다 하는 삶은 무기력했지만,
취미생활을 시작하고서는 오히려 활력소가 되어서 출퇴근도 더 즐거워졌다고 말합니다.
일상이 매번 똑같고 힘들기 만한 직장인분들,
바로 이겁니다.
퇴근 후의 삶
일과 내 삶을 쿨하게 분리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성취감, 소속감, 행복감을 모두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된 저는,
내 성향에 맞는 취미생활을 퇴근 후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외향적인 것처럼 비치는 내향적인 성격인지라,
하루 종일 서른 명에 가까운 아이들과 지내면 많이 지칩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저녁시간에 오롯이 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꼭 갖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은 비로소 진짜 '나'와 대면하게 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녁 7시 3분_
진짜 나를 위해 주어지는 시간.
취미로운 그녀의 퇴근 후 life를 이제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