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

흑백의 일상 I 을사년 11월 마지막 이야기

by 노완동

숙소(宿所)

소곤소곤 목소리가 새어 나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모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지는 대화.

밤을 새울 기세다.


・ 흑백의 일상 2831일 차


D. 2025.11.24(월)

L. 장계향 문화 체험 교육원



바람

한 번쯤 들려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 왔다.

기회가 왔고 늘 그렇듯 열심히 했고 반응도 좋았다.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작은 바람이 이루어진 날.


・ 흑백의 일상 2832일 차


D. 2025.11.25(화)

L. 영양여자중고등학교 율호관



끝물

공식적인 가을이 끝나 가는 걸 아는지 놀이터 바닥에 낙엽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시끌벅적하게 노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 흑백의 일상 2833일 차


D. 2025.11.26(수)

L.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



철새

어디서 나타났는지 철새 떼가 하늘을 가득 메운다.

날아가는 새들은 정해진 목적지가 있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걸 알 수 없다.


・ 흑백의 일상 2834일 차


D. 2025.11.27(목)

L.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



실천(實踐)

타고 다니는 것만 해서는 안된다는 뼈 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차량 점검.

의심보다는 안전을, 비용보다는 편의를 먼저 고려하는 사고방식을 갖추어야 한다.


・ 흑백의 일상 2835일 차


D. 2025.11.28(금)

L. 보쉬 대훈 카서비스



실랑이

우연히 좋아하는 형아를 만나서 고양이들과 실랑이.

아무리 봐도 고양이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 듯.


・ 흑백의 일상 2836일 차


D. 2025.11.29(토)

L.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



평화(平和)

일요일 아침 사이좋게 자기 책상에 앉아서 각자 일에 몰두.

하루 종일 이런 상태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 큰 희망.


・ 흑백의 일상 2837일 차


D. 2025.11.30(일)

L. 수원 고등동 우리 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