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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드 Sep 15. 2015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1. 


2년 전, 저는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나오면서 욕이란 욕은 다 했던 것 같습니다. “뭐, 인류의 기원을 찾는 영화라더니 결론은 인간이 우주 괴물 에일리언의 숙주였다고? 상상을 고작 그따위로 밖에 못하다니 멍청한 감독 같으니라고..”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그 영화는 되새김 없이 저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감독이 고민하고 있던 지점은 어느 날, 제가 만난 외계인 미스터리 이야기에서 마주하게 되더군요.

인간이 끊임없이 성찰과 명상을 반복하면서 오르고 싶은 지점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영원한 질문일 겁니다. 정말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이유로 생겨나서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요. 프로메테우스 감독이 상상한 것처럼 인간은 먼 우주의 우월한 어떤 존재들이 자신들의 전쟁을 위해 유지하고 있는 기능적 존재일까요. 정말 우주전쟁을 위해 전투병기 에일리언을 생산하기 위한 자궁이었단 말인가요? 아니면, 웹툰 작가가 그려낸 것처럼 우주인들의 식량일까요. 하나님이 만든 숭고하고도 고결한 인간은 아니더라도 우주인들의 식량이거나 에일리언의 숙주는 정말 아니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많고 많은 인간의 태초 이야기들 중에서 외계인 미스터리의 원전급이라 할 수 있는 로스웰 사건을 되짚어 보며, 그때 등장했던 외계인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들의 조상을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1947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뉴멕시코 지역의 로스웰 한 농장 근처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추락합니다. 신고를 받은 미 공군은 현장에 나가 파편을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추락한 비행물체가 UFO라는 걸 알게 되고, 그 곳에 여러 외계인 사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살아 있는 외계인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외계인은 여기에 파견 나갔던 여공군 소속 간호사 마틸다에게 텔레파시로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로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마틸다가 메모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그 당시 저는 미 여공군 소속으로 509 폭탄사단으로 파견되어 비행 간호사로 정식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비행접시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 의료지원과 정부 요원 미스터 카빗을 현장으로 모시고 나가는 운전병으로 출동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추락했던 비행접시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고, 이미 사망한 외계인 조종사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한 명의 생존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상처도 없었고 정신도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살아있던 외계인은 겉모습은 다른 죽은 외계인들과 비슷했지만, 똑같게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그 누구도 이 생존 외계인과 소통을 할 수 없었지만, 제가 사망한 외계인들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다가가는 순간 저는 생존한 외계인이 저랑 소통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고, 이 외계인은 저에게 이미지와 생각들을 텔레파시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 마틸다 고백 중.


미 공군은 비행접시 잔해가 발견돼 수거했고 외계인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하지만 24시간 후미 공군 8사단은 추락한 곳에서 수집한 것은 날씨 관측용 풍선의 일부였고외계인은 실험용 마네킹이었다고 번복하면서 UFO와 외계인의 존재는 묻히게 됩니다그리고는 지금까지 로스웰 미확인 비행물체 추락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게 됩니다하지만 60년이 지난 후당시 미 여공군 소속 간호사였던 마틸다는 83세가 되던 해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외계인과 인터뷰한 문서 사본을 SF작가인 로렌스(Lawrence)에게 보내면서 SF소설로 출간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작가의 안전을 위해서였죠그러나 로렌스는 그녀가 외계인 에어럴(Airl)과 나누었던 인터뷰 내용 원본을 그대로 출간합니다


2. 


마틸다는 그해 7월 7일부터 외계인이 죽는 8월까지 약 6주 동안, 외계인 에어럴과 자유로운 소통을 했다고 말합니다. 에어럴은 “입”이라는 신체 구조 자체가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래서 의사소통은 모두 텔레파시로 이루어졌으며, 이미지들과 감정, 느낌들은 전달이 됐으나, 이를 말로 표현하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에어럴은 영어를 배우게 되었고, 인간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심벌을 자주 쓰면서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틸다에 따르면 에어럴은 도메인 원정 사단 소속(Domain Expeditionary Force)의 군인이고, 조종사이었으며, 엔지니어였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도메인은 에어럴의 고향 문명을 뜻하는 명칭이고 우주의 수많은 은하계는 이 도메인의 통치하에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는 구구절절한 배경 설명이었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주를 지배하는 자들은 누구이고,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지, 이 외계인의 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실은 외계인의 말을 전한 마틸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받는 것이겠지요. 들어 보면 다소 충격적입니다.

외계인 에어럴은 자신이 지난 백만 년 동안의 전생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구는 감옥이라는 것인데요. 이 지구는 도망갈 수 없는 곳이며, 인간이 죽어서 육신을 떠날 때 우리의 모든 혼을 잡아 전기충격요법으로 모든 기억을 지우기 때문에 우리가 누군지 모르고, 우리의 전생도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이 지구라는 감옥으로 다시 돌아와 수감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터널이나 빛을 보게 되는 게 바로 이 전기충격 때문이라는 겁니다. 가끔 3살의 나이에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천재들이 종종 나오는 이유는 자신들이 전생에서 길러왔던 능력과 기술이 리셋이 안 되고 전생에서 타고 넘어왔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어디서 온 것이고, 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며, 신은 과연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정말 누구일까요. 

[그림 출처=GAMEFORUM]

에어럴에 따르면, 자신의 종족들은 이 우주 전체의 약 25%를 소유하고 있는 아주 막강하고 오래된 도메인이라는 제국의 종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과 대적하고 있는 악랄한 종족이 있는데 그 종족들은 올드엠파이어(Old Empire, 구제국)라고 합니다. 우리 지구는 이 올드엠파이어 종족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감옥이라는 것이지요. 또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동물과 식물, 곤충 등 모든 생명체들은 ‘Bugs & Blossom(곤충과 꽃)’이라는 제조 회사로부터 디자인되고 생산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이 생명체가 생명체를 잡아먹고 번식을 늘리도록 생태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우주의 생명체는 인간을 포함해 모두가 영원불멸의 존재라고 합니다. 실제로 죽지 않는, 멸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이죠. 에어럴은 이러한 존재를 이즈비(Is-Be)”라는 호칭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해석도 그럴 듯합니다. 영원불멸의 영적 존재들은 영원한 시간대에서 그냥 존재(Is)”하는 것이고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들이 존재(Be)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실제로 마틸다는 외계인과 인터뷰 중에 외계인이 너의 몸을 떠나라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 자신을 내려다 본 신기한 경험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유체이탈을 경험했던 것이지요


3. 


도메인은 지구를 포함한 이 근방 은하계 구역 전체에 전자스크린망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전자스크린망은 영원불멸의 이즈비들이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는 전자 감옥의 띠라고 합니다. 만약 이즈비가 이 자기장스크린망을 뚫고 지나가려고 하면, 이 전자스크린망이 이즈비들을 낚아채 1조 볼트에 달하는 강력한 전기세뇌 과정을 통해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은 지금의  기억뿐 아니라, 지금까지 거의 무한대로 존재해왔던 이즈비들의 모든 전생의 기억까지도 지워버리고 이즈비의 본래 신분과 정체성까지도 모두 없애버린다고 합니다. 이런 쇼크요법을 통해 이즈비들은 그들의 신분, 그들의 능력, 그들의 고향, 그들의 과거와 기억, 그들의 영적 파워와 능력까지도 전부 잊어버리게 되며, 아무 기억도 감정도 없는 마치 로봇과 같은 무지 상태의 영혼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전기쇼크 치료 과정 뒤에는  거짓된 기억과 시간 개념이 주입되고 여러 가지 강력한 최면세뇌프로그램들이 입력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든 영혼은 매번 육신이 죽을 때마다 똑같은 과정으로 영원히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에일런은 아쉽게도 지구가 언제부터 올드엠파이어의 감옥으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올드엠파이어 문명에서 외면당하고 소외당한 이즈비들은 ‘손댈 수 없는 천민’이라는 계급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하네요. 손댈 수 없는 천민이란 구제불능의 범죄자, 극악 잔인범, 극도의 변태들, 또는 저능력 이즈비들이라는데요. 이들은 주로 올드엠파이어 구 시스템에 대항하는 자유로운 생각들을 가진 자, 또는 혁명가들이라고 합니다.(천민이랬다, 혁명가랬다가 병 주고 약 주고..)


에일런의 설명 중에 우리 인간들의 실체가 조금 드러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지구상에 있는 손댈 수 없는 천민, 즉 우리들은 예술가, 화가, 가수 등 각종 예술인들이 많고 지식인, 발명가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올드엠파이어에서는 이미 수 억조 년 동안 자신들의 존재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다 발명하고 개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지적 이즈비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피라미드식, 기계식 복종을 중시하는 올드엠파이어 시스템에서는 복종하지 않는 모든 이즈비들을 모든 기억을 지운 채 지구라는 감옥행성으로 보내져 영원한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외계인 에일런의 메시지를 통해, 아니 그와 인터뷰한 마틸다를 통해 인류의 태초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우리 인간은 영원한 이즈비라는 존재이고 혁명가였으며 현재는 지구를 포함한 부근 은하계에 올드엠파이어가 설치한 전자 감옥에 갇혀 무한반복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외엔 우린 어디서부터 왔는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는 없었습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허접 외계인이 지구의 번개에 맞아 지구에 추락하는 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겠지요. 


본 글은 인터넷 자료를 취재해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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