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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관식 Mar 19. 2017

맞지 않은 일을 하면 고통스럽다

중국 고전 <요재지이> 중 이야기 한 편

어느 서생이 공부를 하는데 매번 낙방을 했다. 갈수록 살림은 쪼들려만 가고, 결국 아내와 아이들과도 떨여져 살게 됐다.


미침내 그는 절망에 빠져 죽을 셈으로 허리띠를 대들보에 걸고 올가미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는 마지막으로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옥황상제에게 따져 묻고 싶었다.


옥황상제가 말했다.


"이 세상 사람 모두 얼굴이 다르듯이 각기 상품과 재주가 다르다. 다른 만큼 그 사람에게 알맞는 일 또한 다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지 않은 일을 할 때 고통스러운 법이니라."


이윽고 그 서생은 눈 앞에 있던 올가미를 치우고 다른 길로 대성했다고 한다.


사름마다 행복의 기준과 목표도 개인적이며 다르기 마련이다. 남이 정해준 성공의 길 외에도 다른 길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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