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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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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y 20. 2024

coffee break…성년의 날

;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호라티우스의 송가를 떠올리며

Tu ne quaesieris, scire nefas, quem mihi, quem tibifinem di dederint, Leuconoe, nec Babyloniostemptaris numeros. ut melius, quidquid erit, pati.seu pluris hiemes seu tribuit Iuppiter ultimam, quae nunc oppositis debilitat pumicibus mare 

Tyrrhenum: sapias, vina liques et spatio brevispem longam reseces. dum loquimur, fugerit invida aetas: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 Ode 1:11,  Horatius 


신들이 그대 혹은 나에게 무슨 운명을 줄것인지 알려하지 말게나 레우코노에여 바빌로니아 숫자놀이도 하지 말게나 미래가 무엇이든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을 견디는것이 훨씬 훌륭한것이라네

유피테르신께서 너에게 더 많은 겨울을 나게 해 주시거나 일생의 마지막 겨울이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티레니아 바다의 파도는 맞은편의 바위를 점점  닳아 없애고 있다네, 현명하게 살게나. 

포도주를 줄이고 먼 미래의 욕심을 가까운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게나

지금 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질투하는 시간은 흘러갔을것이라네, 오늘을 잡게나, 내일이라는 미래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로.

- 송가, 호라티우스

오늘은 성년의 날입니다.

만 스물이 되는 젊은이들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날이죠.

1973년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에 따라 4월 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가 1975년에는 5월 6일로 변경, 그 뒤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 이전 삼한 시대부터 성년식의 기록이 전해지는데 국가에서 주도하게된것은 전통적인 풍습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게 되면서 성년식이 거의 사라질 무렵, 국가에서는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전통 성년식을 부활시킨것이죠.

우리나라 기념일 중 몇째주 무슨 요일이라는 날짜는 찾아보기 힘든데, 아마도 미국식 성년의 날인 시민의 날이 5월 셋째 월요일인것과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부는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전통 성년식을 부활시키기 위해 1999년부터 표준 성년식 모델을 개발하였고 이후 국가에서 행하는 공식적인 의식은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그 해에 만 19세(2013년 민법 개정으로 성년을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추었다.)가 되는 성년을 각 직장 및 기관 단위별로 한자리에 모아 기관장의 훈화와 모범성년에 대한 표창, 그리고 간단한 다과회 등을 가지며, 청소년들을 위한 범국민적인 행사가 개최됩니다. 

최근에 와서 우리나라 전통적인 성년례는 성균관에서 전통격식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의식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는 친구들끼리 성년식 행사를 갖는데, 장미, 향수, 술, 키스를 선물하거나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선물로 주고받습니다.

성년(成年)의 날 | 고유명 일반. 성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정한 날.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가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행사를 실시한다. 5월 셋째 월요일이다.


미국에서는 시민의 날에는 새로이 선거권을 갖게 되는 성년들을 축하하며 성인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기쁨은 시간의 흐름 속에 자연스레 책임이 주어지는 남은 시간을 생각하는 의무를 생각하게 됩니다.

Dead poem society 죽은시인의 사회에서 John Keating 키팅 선생님의 대사로 널리 퍼진 Carpe diem, Memento mori는 이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합니다.


메멘토 모리는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에서 따온 말로 호라티우스가 에피쿠로스 학파라는점을 감안한다면 카르페디엠의 진정한 의미는 인간의 필멸성을 자각하고 시간의 경과를 깊이 통찰하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 급시당면려 세월부대인 

; 성년은 거듭 오지 않고 하루에 두 번 아침 되기는 어려우니, 좋은 때를 잃지 말고 마땅히 힘써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네.

- 도잠陶潛 잡시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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