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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Jul 17. 2020

서른넘어 처음찍는 제품사진 촬영기

경험으로 배운다ㅡ고 하지만, 그 사이에 생략된 무수한 말들을 본다. 서른 넘고 제품사진을 찍어볼 일이 없었는데 기회가 닿아 친구의 제품사진, 선배의 제품사진을 근 시일에 찍게됐다.


나름 레퍼런스컷들도 꼼꼼히 찾아보려고, 핀터레스트도 뒤져보고, 비핸스 포트폴리오 사이트, 실제 레시피북들을 후루룩 넘겨가며 꽤 많은 시간을 쏟았다. 플래그로 레퍼런스 체크도하고, 엑셀로 리스트업도 했다. 스스로 참 꼼꼼히 준비했다며 만족했는데 역시...^^


레퍼런스컷도 잘 체킹해두었으니 이제 이대로 찍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건 안이한 생각이었고, 조리상품을 촬영할 때 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따로 있는지, 미술감독은 왜 필요한지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각자 맡은 부분이 잘 구획되어있고, 서로가 나이스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까지ㅡ


물론 인력을 많이쓰기 힘든 현장에서는 각자가 부담해야할 요소가 하나둘씩 더 붙기마련이다. 그렇게되면 자연히 촬영 시간은 늘어날수밖에 없다. 함께 시행 착오하며 배우는 지점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역시나 체력이 절실하다는것도 배웠다.


그리고 자연광을 보는 법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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