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제주행 티켓을 끊었다. 왕복 17만원이었는데, 티켓비용을 들은 친구들은 성수기에 꼭 다녀왔어야 했냐고 했다. 주말에도 일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주말을 붙여서 어디론가 떠난다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래, 내가 시간이 없지, 돈이 없냐!(돈도 없긴 하다)'는 마음에 덜컥 무계획으로 제주에 갔다.
'해녀의 부엌'이라는 단 하나의 일정만 있었고, 그 외에는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라는 심정이었다. 너무 욕심 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미리 계획하기 귀찮았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게 떠났던 제주.
제주라서 그랬을까. 제주여서 비 오는 날도, 바람부는 날도, 흐린 날도 좋았다. 내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그래도 제주잖아'라고 말하고 있었으니까. 첫째 날은 전날의 피로를 좀 까먹고 느즈막히 출발했다.
그리고 제주에서의 소비를 기록.
첫째 날 제주도 지출
- 김포공항 돈까스
- (렌트카 픽업)
- 해녀의 부엌
- 숙소 체크인하고 편의점
둘째 날
ㅡ 사려니숲길 (통행료, 주차비없음)
ㅡ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카페 및 전시, 도록구입)
* 전시도록은 무료배송 이벤트중
* 무언가기념삼아 사기에도 만만찮았던,
ㅡ 화산2020 저녁
ㅡ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