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작아질 때, 내가 붙잡고 쓴 문장 모음.zip
이슬아 작가의 <글쓰기는 부지런한 사랑이다>
글쓰기에는 마음을 부지런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대충 보고, 무언가에 대해 함부로 단정짓는 경향이 있다. 눈을 씻고 다시 알아보는 일. 지나가는 순간에 뭔가 잠시라도 붙들어보고, 가능하면 복구해보려는 게 글쓰기. 삶에 무수히 지나가는, 흘려보내는. 그냥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멋있으면 다 언니> 이슬아 인터뷰편 - 황선우 에디터 인터뷰 진행
못한 건 공유하기 싫은데, 글은 써야만 늘잖아요. 근데 쓸 때는 마감이고(웃음) 못하는 과정까지 다 마감에 포함되어야 하니까 천천히 성장하는 과정을 마감과 함께 들킨다는 느낌이에요.
(황) 저는 그게 2020년 다운 성장법으로 느껴져요.
(이) 저는 지금 미완성이 면을 보여주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못쓴 자기글을 꾸준히 견딜 줄 아는 애가 작가로 사는구나.
▶ 천천히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해나가는 것, 받아드리는 것에 대하여
Bosco Twitter
1년이 될지, 3년이 될지 혹은 운좋게 6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대비책은 불확실성을 노멀로 받아들이고, 내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들 - 규칙적인 하루 일과 유지, 잘먹고, 잘사고, 모든 계획들을 잘게 잘게 나누어서 한 걸음씩 매일, 또는 조력자에 기댈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하고 회사에 필요한 것들을 작은 단위로 반복해서, 또 2-3개 후보를 만들어서 분산투자해서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었어요. 대략 10개의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꾸준히 만들고, 3-5개는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1-2년 사이클로 그 중에 한 개는 장기적으로 실행 가능한 아이템이 됩니다. 2-3년에 한 번 안타나 홈런이 나오면 됩니다. 애자일 개념으로, 계속 실행하면 안타는 꼭 나옵니다.
▶ '코로나 블루'를 생각했던 근래.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어려움들. 어쩌면 이 불확실성을 노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
<클래스 101 - 사진가 정멜멜의 가까워지고 멀어지며 나의 세계 편집하기> 강의 중
- 자신이 찍은 무언가를 열심히 보여주고,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족하다거나 창피하다는 생각 말고요. 내가 보여줘야, 누군가는 알아주니까요.
▶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꽤 오래가졌다. 여전히 내가 찍은 사진, 적은 글들을 보여주는게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여줘야 누군가는 알아준다는 이 문장을 잡고서, 간헐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부족하다면 채워가면 되니까. 그래야 무언가 나아지거나 개선될테니까.
- 체력이 있어야 감각을 기르는데 지구력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도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하는 것 같아요.
▶ 체력을 무시하며 살아왔는데, 왜 다들 체력을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게된 2020년. 필라테스도 다시, 집에서 시작하는 스트레칭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