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로젝트홀릭 Feb 20. 2019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접은 이유.

나의 또다른 프로젝트, 워드프레스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를 접었다.


사실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여행 다닐 때의 마구 휘갈긴 일기들이 반짝 있을 뿐이라서 접었다라는 표현도 거창하긴 하지만.
여행 다닐 때에 기록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루의 일기와 그림을 성의 없이 복붙한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나의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자 했지만 그 열망들은 오래 가지 못했다.(심지어 여행을 제대로 정리하겠다는 열망도.) 하지만 그 열망을 지속하지 못했던 것이지 사라진 것이 아니라서 내가 한 것들에 대한 것들, 그리고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워드프레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왜 그 수단이 워드프레스 블로그냐고?


사실 요새는 플랫폼이 꽤 많다.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블로그, 다음 블로그(거의 망했지만..), 유튜브까지. 조금만 검색해도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무엇을 할까?’가 고민인 사람들의 글도 쉽게 볼 수 있다. 그 각 플랫폼의 장단점과 특성은 조금만 검색해도 나오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이런 이유로 네이버 블로그를 선택하지 않고, 복잡한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다.

유튜브에 블로그 관련만 찾아도 많이 나오는 콘텐츠들.




첫번째로, 네이버 블로그는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리고 나부터도 많은 검색을 네이버에서 한다. 나는 아직도 맛집 검색을 네이버 블로그(광고라는걸 알면서도)로 하고 있고, 다른 것들도 국내 사례는 네이버를 이용한다. ‘구글 검색하는 사람들이 네이버를 뛰어넘을 듯이 많아질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래도 당장 몇 년간은 네이버가 여전히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다들 네이버를 먼저 검색하고 안나오면 구글로 가지 않나?) 다만, 이미 네이버 블로그는 이미 사용자들이 너무 많다는 점.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하더라도 주위에는 벌써 네이버를 꽤 알차게 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너무 많고 나는 그들의 상대가 되려면 또 오랜 시간을 1~2년정도는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두번째로, 네이버 블로그는 할 맛이 안난다.

이게 사실 내가 워드프로세스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내가 블로그를 키울 욕심이 있었을 때, 나는 글 쓸 맛이 안났다. 왜냐고? 나는 그냥 수필처럼 글을 쭉 쓰고 싶었는데 그놈의 ‘인기있는 블로거 되는 법’이라는 법칙이 뭔지. 심지어 나는 주변에 협찬 등을 받는 꽤 큰 블로거들이 많아서 그들의 조언을 들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글, 사진, 글, 사진에 따라야 해. 그래야지 노출도가 올라가.”

“쓰고 싶은 글을 쓰기보다는 사람들이 볼만한 정보성 글을 써봐.” 이런 식의 조언을 들었고, 무언가 내가 쓰고 싶은걸 쓰고 내 개성이 강하게 들어나는 블로그라는 느낌보다는 리뷰, 내가 한 일, 사람들에게 말을 하기 위한 글들을 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안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에 재능은 없는 나는 재미마저 못 붙였고, 항상 제풀에 지쳤다.(아! 그 무슨 저품질? 저품질은 아니라곤 하지만 내 페이지가 별것도 안 했는데 3페이지 이상에 노출되는 것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고 짜증난다.) 그에 비해 워드프레스는 네이버에 비해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적겠지만 구글이 어떤식으로 사이트/블로그를 노출시키는지 아예 몰라서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로  내가 원하는 글을 쓰는데에, 홈페이지도 내가 원하는 페이지로 만드는데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세번째, 그래. 다 알겠는데 요새는 유튜브가 대세라고?
다들 알다시피 요새 유튜브는 진짜 대세다. 초등학생들도 아무나 슬라임을 찍어서 올린다거나, 메이크업 영상을 찍는다고 하고, 주변만 봐도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심지어 유튜브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하지말고 돈이 잘벌리는(상대적으로) 유튜브로 넘어오라고 많이들 말한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그것도 좀 취향인 것 같다. 영상에 얼굴이 팔리거나,(사람들은 얼굴이 안팔려도 방법이 있다곤 하지만) 영상 편집까지 배워가며, 꾸준히 영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유튜브가 참 좋으련만, 나처럼 뭔가 유튜브는 안땡기고 잘 모르겠고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상보다는 아직 글이 좋은, 글을 한번쯤 제대로 써보고 싶은 나에게는 나의 사이트가 좀 더 매력적이었다. (유튜브도 언젠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솔직히 유튜버들이 말하는 것보단 영상 편집, 핸드폰으로 하더라도 신경은 써야한다.


네번째, 왜 티스토리는 안하냐고?
사실 티스토리는 네이버와 워드프레스 사이트 중간에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광고를 붙일 수 있으면서도 좀 더 간편하면서, 많은 걸 조작할 수 있고… 수익이 워드프레스보다 괜찮다고 티스토리로 가는 사람들도 보았다. 근데 티스토리는 뭔가 디자인이 대체로 구린 것 같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만드는 김에 좀 취향인걸로 만들고 싶달까.. 어중간해서 오히려 나에겐 좀 별로다. 



이것들은 내 이유이고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추천하는 사람들은, 네이버는 열심히 양질의 콘텐츠를 올려봤자 방문자만 올려주지 아무것도 이익을 안주는데 워드프레스는 광고라도 붙일 수 있다’ ‘좀 더 많은 기능을 할 수 있다’그런 것들을 꼽기도 한다. 사실 이익만 따지면 유튜브를 시작하겠지만, 그래도 일리있는 말이긴하다. 

뭔가 워드프레스 사이트 홍보글처럼 되었지만 무튼 모든걸 떠나서, 나의 여러 프로젝트들 중 하나가 된 내 개인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시작한 지금, 모든걸 내가 한다는 생각에 조금 설레는 마음은 분명히 있다.   

하루에 한개씩, 나의 활동, 나의 생각, 나의 일상들을 기록할 수 있기를. 좀더 글쓰기가 재미있기를.


p.s 저의 브런치는 제 모든 프로젝트들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쓰입니다. 
저의 여러가지 끌림 프로젝트들이 궁금하다면, 제 글을 전체적으로(매거진 전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빨리 올라오는 사이트 :
 www.projectholic.ne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