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5년, 4가 5로 바뀌었건만 마음은 여전히 4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인지 2025년이라고 써야 하는데 자꾸 2024년이라고 쓰고 있다. 익숙해지려면 며칠 걸릴 것 같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어쩌면 그것이 새해가 다시 한번 주어진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조선시대 선비 조익 역시 이렇게 말했다.
'낯선 곳은 익숙하게 하고,
익숙한 곳은 낯설게 하라.'
낯선 것은 때로 부담스럽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 좋은 기회인 것도 사실이다. 매너리즘에 빠져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삶을 반복하는 것만큼 답답하고 지루한 일도 없다. 그러다 보면 뭔가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결국 웬만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 무감각 상태에 빠질 위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