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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크리스마스

by 서영수

출근할 때 KBS 클래식을 듣지 않으면, AFKN 라디오를 듣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팝의 본고장 사람들은 요즘 어떤 음악을 듣는지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 곡도 나온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 그만큼 음악을 소화하는 폭과 깊이가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아니면 여유가 없거나 새로움에 둔해졌거나. 아무튼 대개는 내가 들었던 익숙한 곡들이 흘러나와 크게 거부감이 없다. 진행자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곡은 올리비아 딘(Olivia Dean)의 <Man I Need>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각종 방송에 자주 나오는 핫한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때 이 곡이 뜰 줄 알았다. 무척 부드럽게 흘러간다. 애써 힘을 주지 않는다. 그만큼 듣기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는 말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나도 이래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어느새 크리스마스 시즌. 상점엔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리고 거리에는 캐럴이 흐른다. 그런다고 크리스마스가 저절로 오는 건 아니지만, 우울한 마음을 한결 밝게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선물을 주고받고 외식하고 캐럴을 듣는다고 그날이 특별해지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을 마음의 준비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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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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