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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재활교사 그녀(가제)] - 완결

제8화: "근무했던 첫 여자 팀으로의 이동, 그리고 동갑내기 직장 동료"

알립니다.

본 글은 저와 개인적으로 챌린지를 목적으로 소통하며 나눈 이야기를
당사자의 동의 하에 공유합니다. 생활재활교사 4년차인 그녀 자신의 관점으로
현장의 일상을 가감없이 드러낸 이야기입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바랍니다.

멤버가 바뀐 여자 이용인 케어팀 


입사 시 근무했던 팀으로 다시 가게 되어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팀장님과 원년 팀원이 남자팀으로 이동하고, 남자팀에서 팀장직을 맡았던 분이 새 팀장으로 오셨다. 이번엔 1년 이상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새 팀장, 새 멤버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동갑내기와 같이 일하면 안되는 이유


동갑내기 동료가 있었다. 같이 근무하는 날이면 정신이 없다. 사실 나는 일했을 때는 공적으로 대했으면 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보는 앞에서 편하게 말을 하니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퇴근길에 생활실 내에서는 공적으로 대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이야길 꺼냈다. 동갑내기 동료한테 알겠다는 답변을 받고 각자 방으로 가면서 인사를 주고 받은 뒤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한달 후 일어났다. 생활실 인사이동 발표 후 생활실에서 근무하던 중 동갑내기 직장 동료가 나를 보더니 할 말이 있다며  내가 팀 이동하는 이유를 귀뜸해주었다. 내가 방 이동을 하는 이유는 새 팀장님이 나를 싫어해서 옆 팀으로 이동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새 팀장님한테 연락을 드렸다.


“팀장님, 다름이 아니라 여쭤볼 게 있어서요. 혹시 OOO선생님이 제가 방 이동하는 이유가 팀장님이 저를 싫어해서라는데 맞나요?”

“아니? 난 그런 이야길 한 적이 없는데 왜 그 쌤은 그렇게 이야길 하셨지?”

“본인이 들었다고 해서요. 하지만 한쪽 말만 듣고 섣불리 판단하는 건 아닌 거 같고 팀장님께 여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랬구나. 특별한 이유로 이동한 건 아닌데 그래도 나한테 물어보는 건 잘했어. 난 저렇게 이야길 한 적이 없어서 그 OOO쌤 오면 이야기 해볼게.”


다음날 전해 듣기로는 출근 후 새 팀장님한테 불려가 꾸중을 들었다고 했다. 사실확인이 안된 이야기를 나한테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도 한창 방 인사이동에 예민해 있었기에 한쪽 말만 듣고 오해할만한 상황이였다. 그 동갑내기 동료는 퇴근 후 나에게 직접적으로 사과를 했다.


나는 검증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상대방한테 이야기하지 말 것과 항상 말조심하라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 내 나름의 경고를 준 것이다. 이번 일 같은 경우는 자칫하면 오해가 생기고 균열이 가기 때문에 항상 사실 확인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동갑으로 친한 친구로 친하게 지낼 수 있지만 같은 팀에 일하다 보면 좋던 사이가 나빠진단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 하루였다.


P.s 지금까지 <생활재활교사 그녀>를 읽어준 독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개인사정으로 여기까지 업로드를 마무리합니다. 추후 재연재 관련해서 확정되면 안내토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생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분들께 시리즈를 바칩니다. 그들에게 따스한 관심과 나은 처우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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