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수다⑤ - "사회복지사 숫자가 줄어든다면?(2편)"
위 모음집은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참여한 챌린지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4가지 주제와 관련하여 주1회 올린 글들을 2~3편씩 나눠 올릴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저희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복지단상] - 복지현장에서 종사자로서 느낀 개인적 성찰 혹은 경험담 공유
[복지이슈] -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지계 이슈와 관련한 자유로운 생각나눔
[복지수다] - '만약에 OOO이었다면?'라는 식으로 역발상 형태로 가정
[자유주제] - 사회복지 외 다른 주제 선택
[필명: 바람과 함께(사회복지 14년차)]
사회복지는 대체 가능한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직업에 얼마나 많이 종사하고 있을까? 2022년 기준 농업인구가 216만 6천여 명이며, 이 중 5%정도가 축산농가라고 한다. 의료계 종사자가 150만 명이며 이중 의사는 15만 명, 간호사 45만 명, 간호조무사 75만 명이라고 한다. 공무원은 117만 명이다.
2023년 기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가 143만여 명으로 집계되며,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의 2024년 2월 자료를 기준으로 사회복지사업 관련법에 의하여 설치된 복지시설 수는 3만5851개이며, 45만 명의 시설종사자가 일하고 있고, 131만 명의 이용 및 생활시설 등 입소정원 대상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데이터 기반 미래숙련 전망 체계 구축 연구에서 '인공지능(AI)이 일터에 도입되면 누가 일자리를 잃게 될까'라고 물었다. 2030년에는 전체 일자리의 9.5%가 AI에 대체될 위험에 노출되고, 48.6%는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 일자리에 있는 사람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체될 확률이 70%가 넘는 직업은 153가지였다. AI에 대체될 확률이 낮은 직업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라고 분류했다.
우리 사회에서 사회복지가 차지는하는 비율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 수를 보더라도 사람을 대하는 직업인 의료계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AI에 대체될 확률이 낮은 직업이며 없어서는 안 될 직업 앞으로도 유망한 직업이라는 사회복지사들은 비영리에서 활동하는 본인들이 다른 직업군처럼 파업을 하고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너무나 잘 알기에 그러지 못하는 착한 바보들임이 틀림없다.
사회복지사들도 처우개선 등을 위해 파업도 하고 투쟁을 통해 사회복지사들의 부재가 얼마나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사회에 알려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 파업, 병원 파업 등 각자 자신들의 처우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파업에 따른 불편함을 알게 함으로 힘을 얻어 처우를 개선하는데 취약계층보다 더 취약한 사회복지사들이라는 말들을 들으면서도 그저 좋은 일 하는 사람들로 사회복지노동자들의 권리를 스스로 무시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체 불가능한 직업에 맞게 사회복지사들은 자부심을 갖고 그만한 처우를 받으며 일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필명: 희망코치(사회복지 8년차)]
“사회복지사가 줄어든다면?” 하는 상상
평생교육사와 함께 국민자격증이 된 사회복지사 자격증, '글의 제목과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하는 상상을 가끔 해 봅니다.
누구나 시도하면 딸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정권인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 한명이 2급 시험 제도를 들고 나왔다가 반대에 부딪혀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현장실습보고서’ 외 논문이 도입되는 학교가 늘어나는 일이 있어 자격증을 따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기도 하고요.
사회복지사가 줄어든다면?
기관의 존립과 운영이 어려울 것입니다. 사회복지는 각 영역의 현장에서 모두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시설장의 경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으로 되어 있어 자칫 기관의 설립 및 유지와 운영 등이 어려워질 것입니다. 또 돌봄의 양이 줄어들 것입니다. 전문 인력인 사회복지사가 줄어들면 돌봄이 필요한 클라이언트가 받을 혜택이 줄어들 것임은 자명하고요.
사회복지 활동이 줄어들고 위상이 내려갈 것 같다
연말이 되면 <사랑의 열매>를 비롯한 배분기관은 정기 후원 캠페인을 펼칩니다. 그런데 수가 줄어든다면 연탄봉사와 같이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활동이 줄어들고 또 그에 참여하는 인원들의 의욕도 비례하여 줄어들 것입니다. 결국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어 사회복지가 차지하는 위상이 내려갈 것이고 소극적으로 바뀔 것입니다.